'비자금 파문' 오리온, 회삿돈으로 수억대 외제차 굴려
정치 2011/05/13 09:54 입력 | 2011/05/13 10:1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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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온 비자금 조성과정에서 운용한 것으로 드러난 차량들
(左上)포르쉐 카레라 GT, (右上)람보르기니 가야르도, (左下)포르쉐 카이엔, (右下)벤츠CL500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오리온그룹(회장 담철곤)이 회삿돈을 이용해 고급 외제차를 대여, 개인용도로 운용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다.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검사 이중희)이 12일 조사한 바에 따르면그룹 전략담당 사장 조경민(53)씨가 자금유용을 위해 허위로 만든 위장 계열사 I사 명의로 2002년 10월부터 2006년 5월까지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포르쉐 카이엔` `벤츠 CL500` 등 외제차량을 리스해 담철곤 회장과 계열사 김 모 대표 등에게 제공했다. I사는 현재 담 회장 부부가 차명으로 소유하고 있다.



조 사장을 통해 차량을 제공받은 담 회장은 이를 자녀들 통학용도로 사용했고, 제공자인 조 사장 역시 개인용도로 외제차량을 사용해 왔다.



조 사장은 차량을 운용하면서 리스료와 차량보험료, 자동차세 등 합계 13억9000만원 상당의 손해를 I사에 입혔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조 사장은 이외에도 서울 청담동에 지을 예정인 '마크힐스'가 들어설 오리온 공장 부지 1,800㎡를 시행사에 헐값에 넘기는 대가로 40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이 시행사가 서미갤러리에서 미술품을 구입한 것처럼 서류를 작성해 빼돌렸다.



또한 지난 2006∼2007년 I사를 통해 임원 급여나 퇴직금 명목으로 회사 자금 38억 3,000여만 원을 빼내 담 회장에게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 사장은 이날 검찰에 160억원대에 달하는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구속 기소되었다. 아울러 검찰은 담 회장의 소환시기를 맞추는 데 초점을 모으고 있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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