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도 지진 공포, 예언자 한 마디에 시민들 대피
정치 2011/05/12 18:04 입력 | 2011/05/12 18:2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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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의 벤단디(위), 로마 시내 문을 닫은 상점(아래)

최근 스페인 남동부에서 지진이 발생해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남유럽에 지진 공포가 엄습한 가운데 이번에는 인접국인 이탈리아에서 과거 주장한 지진예언 때문에 시민들이 도시를 떠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유럽 언론들이 보도했다.



영국 국영 BBC 등은 12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로마의 직장인 가운데 휴가를 낸 사람이 평소대비 18% 늘었으며 시내 차이나 타운 상점의 90%는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이는 이탈리아에서 '지진 예언가'로 명성을 떨친 라파엘 벤단디(Rafael Bendandi, 1979년 작고)가 "수도 로마에 대지진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한 날짜가 바로 이 날이었기 때문. 이 예언에 불안감을 느끼고 수많은 사람들이 도시를 벗어났다는 것이다.



게다가 벤단디는 이 날 말고도 2012년 5월에 두 차례의 지진이 더 일어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가뜩이나 바로 전날 인접국인 스페인에서 일어난 지진소식을 들은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가중되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정부 관리들이 시민들에게 "지진은 예측이 힘들다"고 설득하고 국영TV를 통해 냉정을 찾아줄 것을 호소하는 특별 프로그램까지 방영했지만 이미 민감해진 시민들의 공포감을 잠재우지는 못했다고 BBC는 전했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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