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스포일러 막기 힘들다면 프로그램 질을 높이는게…
기타 2011/05/12 11:01 입력 | 2011/05/12 11:1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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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나는 가수다'가 각종 스포일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8일 방송 이후 출연진 멤버의 순위와 탈락자가 알려진 이후 새로운 멤버가 옥주현이라는 사실까지 공개되면서 '나는 가수다' 제작진은 방송을 한 주 쉰다고 알려왔다.



매주 월요일에 녹화해 그 다음주 일요일에 방송을 내보냈지만 각종 스포일러가 난무하자 다음주 16일로 예정되어 있던 녹화를 아예 한 주 거르기로 했다.



애초 2주만에 방송이 되던 녹화일과 방송일의 간격을 줄여 스포일러의 피해를 조금이나마 줄여보기 위해 이미 녹화되어있던 분량을 소진시키기로 한것이다.



하지만 다수의 시청자들은 방송에 대한 모든 정보가 노출이 되어도 방송은 볼것이라는 입장이다. 어차피 우리나라 최고의 가수들이 부르는 노래를 듣기 위함이지 순위나 탈락자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



또한 녹화방송의 한계인 스포일러는 생방송으로 진행하지 않는 이상 피할 수 없다. 매 회 500명의 청중평가단, 100명 가까이 되는 제작진과 매니저들의 눈과 귀와 입을 막기란 사실상 불가능 하다.



극성 맞은 스포일러로 몇번의 피해를 보았던 '나는 가수다' 제작진은 이쯤 되면 한계를 인정해야한다. 스포일러 막기에만 급급할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의 질을 높여 내용을 알고서도 어쩔 수 없이 방송을 보게 만드는 것이 옳을것이라고 생각된다.



스포성 정보가 유출 될때마다 방송을 쉰다는 것은 애초에 시청자들과 한 약속을 망각하는 행위이며 가수들의 노래를 듣기 위해 매주 일요일만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애초에 '나는 가수다'는 순위매기기와 탈락자를 선정하는 프로그램이 아닌 대중문화의 발전을 도모하고 좋은 노래를 대중에게 들려주기 위함이 아니었던가. 주말 황금시간대에 대한민국 최고라 칭하는 가수들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행복하다.

이예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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