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심리전 담당 부대에서 대마초 흡입기구 발견, 1년간 사실은폐
정치 2011/05/11 18:08 입력

특정 사실과 무관함
국방부가 직접 관리하는 부대에서 작년 5월 대마초 흡입기구가 발견된 사실이 1년이 지난 뒤에야 외부에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사건이 일어났던 부대는 1991년 창설된 국군심리전단으로 주임무는 대북 심리전이다. 국군심리전단은 8개 부서와 예하에 심리전 제1·3중대로 구성되어 있다.
2010년 5월 이 부대 정 모 중대장은 불시에 내무검사를 실시했고, 당시 임 모(23)상병의 관물대에서 대마초 흡입 기구를 발견했다. 이 사건이 일어난 직후 사실을 부대 밖으로 말하지 말라는 명령이 내려졌고, 이 사건을 넘겨받은 국방부 조사본부는 한 달 가까이 이를 조사했다. 당시 부대 안팎에서 어떻게 이런 물품이 영내 반입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고 전해진다.
미국 유학생 출신인 임 씨는 이로 인해 3차 정기 휴가 기회를 박탈당했고, 지난해 11월 국방부 군사보통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고 올 초 전역했다.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임 씨는 마약 흡입 기구 소지 혐의로 기소됐다"면서 "사회 일반 법정에서 선고받는 수준의 처벌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처음 보도한 한 언론이 사실 확인을 요구하자 해당 부대 책임자는 "군인들이 모두 마약한다고 기사를 쓸 건가"라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확인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