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성 폐질환 불안 계속, "비슷한 증세로 사망" 주장 잇따라
정치 2011/05/11 16:39 입력 | 2011/05/11 16: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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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부터 여론의 지대한 관심과 불안감을 동시에 주고 있는 '미확인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사망한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와 유사한 사례로 사망했음을 주장하는 이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11일 서울에 거주하던 B(29.여)씨는 임신 9개월째인 지난 2월부터 기침 등 감기증세를 보이다 3월5일 둘째 아이를 출산한 뒤 증상이 악화돼 모 대학병원 일반병동에 입원했으나 지난달 5일 숨졌다고 해당 병원측이 주장했다.



또한 같은 병원에 입원하던 B씨는 3월10일께 병원 일반 병동에 입원해 결핵 진단을 받은 뒤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열흘 후 중환자실로 옮겨 항생제 치료를 받았지만 입원 직후 발생한 폐렴이 발전해 폐섬유화 증상을 보였고, 결국 폐와 심장이 모두 손상된 끝에 2주 만에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언급한 사망자의 유족들과 이 병원 의료진들이 제기하는 의문은 여기서부터다. 최근 사망자가 발생한 증상과 유사점이 많다는 것.



평소엔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가 폐렴이 발병했고 어떤 치료도 듣지 않은 채 병세가 악화되다가 사망에 이르는 과정이 너무도 흡사하다는 것과, 발병이 일어난 환자들이 주로 만삭의 임산부들에게 집중되었다는 것, 끝내 그 원인규명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 유사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의료계 전반에서는 "유사점이 있다고 해서 섣불리 동일한 사례로 볼 수는 없다"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대학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직은 국내의 경우 다른 나라에 비해 발병률과 사망률이 높지 않고, 치료율도 높은 편인 만큼 크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앞서 질병관리본부 등 관련기관들은 10일 성명을 내고 "현재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바이러스성 폐질환은 전염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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