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에서 사망하면 어쩔까 싶어서? 대한항공 암환자 탑승거부 파문
정치 2011/05/10 22:47 입력 | 2011/05/10 22:5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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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로 입국하려던 재미교포가 '말기암'이라는 이유로 탑승을 거부당해 파문이 일고 있다.



10일(한국시간) 미국 케이블 뉴스채널 MSNBC와 시애틀 현지언론 KING5-TV 등 현지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9일 미국 시애틀을 출발하려던 대한항공 항공기에 유방암 말기 환자인 크리스털 김씨가 탑승하려 했으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보인다(Looked too frail to fly)'는 이유로 제지당했다"고 전했다.



이후 김 씨는 2명의 의사로부터 "여행에 문제가 없다"는 소견서까지 발부받아 재차 탑승을 시도했으나 대한항공측이 이를 끝내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문제가 소지가 있는 부분은 여기서부터다. 김 씨의 탑승거부에 대한 이유를 묻자 대한항공 측은 "환자가 기내에서 사망하면 승객들이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던 것으로 드러났다.



두 번의 한국 국적 항공기 탑승을 거부당한 김 씨는 결국 11일(한국시간) 미국 국적의 델타항공을 이용해 입국할 예정이다.



김 씨의 딸 김미미 씨는 이날 KING5-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어버이날이기도 해서 한국으로 모셔오고 싶었는데 정말 터무니없다. 비정하고 믿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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