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뺨치는' 누명씌우기, 내연녀 괴롭힌 50대 중견변호사 기소
정치 2011/05/03 15:43 입력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50대 부장판사급 변호사가 '부적절한 관계' 때문에 검찰에 기소, 자신의 경력에 커다란 오점을 남기는 씁쓸한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신유철 부장검사)의 3일 발표내용에 따르면 사법연수원 22기 출신 A변호사는 지난 2009년 말 한 중앙정부 부처의 소송 대리인으로 일하면서 이 부처의 소송 관련 담당자인 B씨를 만나 1년간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B씨가 A변호사와의 관계를 정리하려고 하자 A변호사는 B씨의 직장 상사인 C씨와의 관계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A변호사는 지난 2010년 9월1일 C씨를 밀어낼 목적으로 서초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B씨의 직장 감사담당관실로 전화를 걸어 "근무평정 및 승진 등 인사혜택을 빌미로 C씨가 B씨에게 성적인 피해를 주고 있으니 조사·처벌해 달라"고 했다.



그는 이외에도 2차례 더 비슷한 목적의 통화를 하는 등 지난해 9월 한달 동안에만 총 3차례에 걸쳐 허위사실을 신고했다. 하지만 이 사실에 격분한 B씨는 이에 B씨는 A변호사를 검찰에 고소했으며 검찰 수사 결과 그런 사실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 지난달 26일 검찰에 A변호사를 기소한 바 있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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