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데 그 정도야... '방사능 불안' 편승한 마케팅 눈살
경제 2011/04/07 14:24 입력 | 2011/04/07 14: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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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도 방사능 예방식품이라며 팔리고 있는 중이다

근래 들어 방사능에 대한 불안감이 심해지는 와중에 이런 시류에 편승한 마케팅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사이트에 '방사능'이란 단어만 쳐도 거의 전 상품군에 걸쳐 수십가지의 상품들이 쏟아진다.



애초 다이어트 식품으로 팔리던 미역국수나 건강식품으로 찾던 홍삼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방사능’이란 덧말이 붙여져 팔린다.



이론과 달리 실제로는 아무 효능도 없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방사성 요오드를 체내에서 배출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다시마와 미역, 파래 등도 어김없이 ‘방사능 예방’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이처럼 과학적 근거를 과장하거나 왜곡해 한 몫 잡겠다는 심리가 파다하게 퍼져있는 상태다.



먹거리 뿐만이 아니다. 7일 전국적으로 내리는 비에 방사성 물질이 섞여 내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우산, 비옷, 마스크 등도 ‘방사능 예방제’로 둔갑했다. 그저 '방사능'이라는 말만 추가된 것 뿐이다. 심지어 문풍지나 유모차 비닐 커버, 음이온 팔찌, 손 세정제 등까지 무분별하게 ‘방사능’과 연관지어 팔리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소비자는 "너나 없이 '위험하다'고 부채질해서 이용만 당하는 것 같다"며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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