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 출혈 산모, "이젠 자궁 들어내지 않고 출산 가능해요~"
경제 2011/03/30 19:35 입력

출산 직후 출혈이 과다한 산모가 자궁을 들어내지 않고 출산능력을 유지할 수 있는 '골반동맥색전술'의 안전성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입증됐다.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신지훈 교수팀은 30일 산후 출혈로 골반동맥색전술을 받은 산모 225명을 분석한 결과 이들 중 86%에서 추가적인 치료나 수술 없이 한번의 시술로 출혈이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산후 출혈은 출산 후 자궁이 정상적으로 수축하지 못하면서 태반에 붙어 있던 혈관에서 출혈이 계속되는 질환으로, 출혈이 과다할 경우 산모의 혈압이 떨어져 쇼크와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신 교수팀이 시행한 골반동맥색전술은 산모의 서혜부(사타구니)로 작은 카테터(도관)를 넣은 뒤 이 카테터가 자궁동맥에 도달할 때까지 실시간 영상을 보면서 작은 입자로 된 색전 물질을 주입해 자궁으로 가는 혈류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시술 후 전과 같이 출산이 가능하다.



한편, 신 교수는 "골반동맥색전술도 다른 인터벤션 시술처럼 반복적으로 할 수 있어 이를 포함하면 성공률이 89%에 달한다"면서 "산모 10명 중 9명이 자궁절제 없이 안전한 시술을 통해 산후 과다출혈이라는 공포에서 벗어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예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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