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식량가격 폭등으로 심각한 식량부족 "큰 어려움 처해"
경제 2011/03/30 19:17 입력

북한이 폭등한 식량가격으로 주민들이 어려움에 빠진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을 방문한 세계식량계획(WFP)의 테리 도요타 국장은 북한 내 식량가격이 지난해보다 80% 가량 올라 주민들이 식량 구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도요타 국장은 30일 연세대에서 열린 '기아 어떻게 끝낼 것인가'주제의 강연에서 "(북한의) 날씨가 춥고 비가 많이 내려 예상보다 충분한 농산물을 수확하지 못했다. 북한에 대한 개별 국가의 원조도 크게 줄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도요타 국장은 "(북한내) 각 커뮤니티 간에 식량 격차가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특히 어린이와 노인, 임산부, 수유여성, 장애인, 결핵환자 등 최소 610만명으로 추산되는 특별취약계층이 심각한 식량부족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0년 전에는 15억달러면 WFP활동을 충분히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60억 달러가 필요하다. 도움을 원하는 이들의 숫자가 점차 늘어나는데 현재 우리는 40억 달러 정도밖에 모금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금부족 등 여러 문제가 있어도 신기술을 개발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면 목적을 이룰 수 있을 거라고 본다"며 "필요한 것은 의지다. 각 국가와 시민이 글로벌 식량지원 체계에 참여해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한국은 지난해 G20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세계 주요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한국이 기아와 식량안보, 국제개발의 선봉에 서야 하고 동반성장을 위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예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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