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말로만 약속한 우승, 이번엔 지키겠다"
스포츠/레저 2011/03/30 12:24 입력 | 2011/04/12 14: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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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김경문 감독이 "우승을 기필코 실천하겠다"면서 나직하지만 단호한 다짐을 밝혔다.



2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1 프로야구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김 감독은 합동 기자회견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감독 부임한 후 5시즌이 되는 때 우승을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결과적으로 그것이 말로 그쳤다"는 말로 시작했다.



이어 "그런 채로 8시즌째를 맞게 되었는데, 우승을 실현하기 위해서 이제부턴 말을 아끼고 약속을 지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한 "팀과 선수들 모두 무엇을 해야 할 지 알고 있다. 결과로 보여줄 수 있는 야구를 하겠다”는 비교적 짧은 말로 다짐을 마무리했다.



감독 회견에 이어 벌어진 팬 질의응답 시간에 "개인통산 500승에 얼마 남겨놓지 않았는데, 달성 시 특별한 세리머니를 준비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건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매 경기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하면서 약속을 지키겠다"는 말을 거듭 강조했다.



지난 2004시즌부터 두산의 사령탑을 맡은 김 감독은 두 시즌을 제외하고 모두 팀을 가을야구 잔치에 합류시켰고, 그 중 세 번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일구어내는 등 감독으로서 남부럽지 않은 수완을 발휘했다.



하지만 그 때마다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는 아픔을 겪었는데. 뒤이어 기자회견을 가진 소속팀 스타플레이어 김현수가 "우승하려면 페넌트레이스 1위부터 해야 한다"던 말이 더 절박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세 번의 준우승을 거둘 당시 모두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갔던 탓에 체력적 핸디캡이 패배의 이유라고 생각하기에 나온 발언이었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박세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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