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여교사" 어이없는 해프닝, 여러 사람 헛수고시켰다
경제 2011/03/30 10:0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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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배포되었던 전단 중 일부

여성을 상대로 한 흉악범죄가 계속되는 와중에 이달 초 벌어졌던 "화성 여교사 실종사건"이 어이없는 결말로 마무리되었다.



지난 1일 화성시 반월동 모 아파트에 사는 초등학교 교사 이 모(28)씨는 이날 오후 7시59분께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두절되자 부모가 다음날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이로부터 27일 후인 지난 28일 이 씨가 부산에서 주민등록증을 발급받고 통장을 만드는 장면이 CCTV에 잡히는 등 소재가 확인되었다. 이에 경찰은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수사를 종결했다.



뒤늦게 알려진 사실은 이 사건의 원인이 '가족 간의 갈등'이었다는 것. 이 씨는 지난해 4월 학교에 휴직계를 냈고 이번 학기 복직 여부를 놓고 부모와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 후 이 씨의 부모는 경찰 진술에서 "딸이 교사직을 그만두고 '고시를 준비하겠다', '여행가가 되고 싶다'며 진로에 대한 고민을 얘기했으나 서로 의견차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씨의 소재가 확인되기 전까지 항간에는 거주지역의 특성 때문에 과거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화성 연쇄살인사건'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돌았었다.



한편 실종신고가 접수된 당일(2일)부터 경찰은 47명의 전담반을 구성하고 4일부터 전단 1만6천부를 전국에 배포한데 이어 헬기 및 연인원 3천200여명을 동원해 은신 예상지 등 1천200여곳을 수색하는 등 일대 소동을 빚었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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