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지람 들었다고" EBS 사이트 먹통 만든 고3수험생 입건
경제 2011/03/28 12:18 입력 | 2011/03/28 12:2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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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벌어진 교육방송 인터넷 수능강의사이트(www.ebsi.co.kr)의 접속불능사태의 범인이 입건되었다.



28일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의 발표에 따르면 EBS 수능강의 사이트에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ㆍDDos) 공격을 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등)로 경기도 소재 일반계 고교 3학년인 김모(17) 군을 입건했다.



김 군은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2차례에 걸쳐 경기도 용인 자신의 집에서 좀비PC 1천400여대를 조종해 EBSi 수능강의 사이트를 공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군은 사이트를 20일 오후 10시3분부터 21일 오전 1시55분까지, 21일 오후 6시16분부터 8시22분까지 공격했으며 이로 인해 사이트가 접속 불능 상태에 빠지면서 회원 5만여명이 수능강의 수강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평소 온라인 게임 해킹 등에 관심이 많았던 김 군은 담임교사에게 꾸지람을 듣고 난 지난해 말부터 포털사이트의 게임 관련 카페나 블로그 24곳에 악성코드를 다른 프로그램인 것처럼 유포해 좀비 PC를 심어놓은 뒤 학교 홈페이지를 디도스 공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김 군은 `대형 사이트도 마비시킬 수 있을까'라는 호기심에 좀비 PC를 더욱 늘려 디도스 공격에 나섰고, EBS 사이트를 그 목표로 삼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험생 다수가 이용하는 EBS 사이트를 마비시킨 것은 중대한 범죄이지만 피의자가 학생으로 초범인데다 수험생인 점을 참작해 불구속 수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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