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때문이야" 영광원전 출력 70퍼센트나 하락
경제 2011/03/27 23:53 입력

조류로 인한 사회기반시설의 피해가 적잖이 발견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조류 배설물로 인해 발전소 출력이 저하되는 일이 벌어졌다.



27일 한국수력원자력 영광원자력본부와 한국전력공사 전북본부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6시 20분 쯤 원자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의 발전출력이 30%대까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1시간 뒤 쯤 복구되었다. 원인은 다름아닌 조류 배설물.



이번 사고는 영광원전 5호기와 신남원지역 변전소를 잇는 고압 송전철탑의 애자(碍子ㆍ전기가 송전탑으로 흐르지 않게 하면서 전선을 지탱시켜 주는 절연체로 대개 단단한 도자기로 만듦)를 보호하는 뿔 모양의 금속제 아킹 혼(arcing hornㆍ초호각 - 송전선을 지지하는 애자 상하에 있는 금속체) 위쪽에 배설물이 쌓여 송전탑을 타고 땅 속으로 흘러들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고압 송전선은 일반 전선과 달리 피복재가 없기 때문에 새똥 등에 포함된 물기 때문에 송전탑 애자 표면을 타고 전기가 통하게 되면 이같은 사고가 재발할 수 있다.



변전소나 송전선 등 원전 외부에서 문제가 생기면 원전은 내보내는 발전출력을 자동으로 낮추게 된다.



한편, 조류로 인한 사회시설의 대표적 피해로는 철도구간 구조물에 지어 놓은 까치집으로 인해 각종 정전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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