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경기 올해는 못보나... 중계권협상 '산 넘어 산'
스포츠/레저 2011/03/24 16:28 입력 | 2011/04/12 15:11 수정
작년에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개최된 바 있는 세계 최고의 모터스포츠 F1(포뮬러원) 한국 대회의 개최권·중계권료를 둘러싼 재협상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협상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중계권료. 현재 협상의 당사자인 국내 측 코리아오토밸리코퍼레이션(이하 KAVO)와 F1 주관사인 FOM(포뮬러원 매니지먼트)가 부르는 값의 차이가 너무도 큰 탓이다.
24일 KAVO와 F1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KAVO 박원화 대표가 영국 현지로 최근 건너가 'F1 대부'로 불리는 버니 에클래스톤 FOM 회장과 3차에 걸쳐 재협상을 벌였으나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했을 뿐이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F3의 베리 블랜드 조직위원장과 만났으나 이 역시 성과없이 끝나 F3 레이싱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내대회 개최나 중계가 불가능해졌다.
박 대표는 협상 직후인 지난 18일 가진 인터뷰에서 "비록 큰 성과는 없었지만 계속 노력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e메일과 서신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의견을 나눌 계획"이라고도 전한 바 있다.
KAVO에서 FOM에 지불해야 할 올해 한국대회 개최권료와 중계권료는 총 600억원 규모인데 각각 450억원과 150억원 규모이다. 이에 대해 카보 측은 "비용이 턱없이 높다. 애초 계약에 문제가 많다"며 재협상을 추진해왔다.
F1조직위 고위 관계자는 "예상수익에 비해 기본 비용이 너무 많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중계권료를 아예 내지 않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월에 이어 2차 협상마저 사실상 불발에 그치면서 조짐이 심상치 않던 차에 이번 협상마저 진전을 보지 못하면서 당장 예정되어 있던 시즌 첫 경기 "F1 호주그랑프리" 중계권 판매가 사실상 무산된 상태다.
호주그랑프리는 지난해 MBC-ESPN에 이어 올해는 SBS-ESPN이 국내 중계권을 따냈으나 이는 미국 스포츠 전문방송인 ESPN과 FOM 본사간에 체결된 계약에 따른 것이어서 KAVO의 수익과는 무관하다. 포뮬러 레이싱은 한 번 계약을 맺을 경우 한 해 동안의 경기 개최권과 중계권료를 한 단위로 따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F1 한국 대회는 박준영 전남지사와 정영조 KAVO 전 대표가 FOM의 버니 회장으로부터 2006년 대회유치권을 획득한 뒤 지난해 10월 첫 대회를 치렀으며, 올해 F1은 25∼27일 개막전인 호주그랑프리를 시작으로, 10월14∼16일 경주에서 개최될 코리아그랑프리 등 모두 20라운드가 예정돼 있다.
협상 결과로 인해 올해 남은 대회 중계에 대한 수익은 기대하기 어렵게 된 상황이다. 나아가 올해 개최될 국내 라운드조차 망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낳고 있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협상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중계권료. 현재 협상의 당사자인 국내 측 코리아오토밸리코퍼레이션(이하 KAVO)와 F1 주관사인 FOM(포뮬러원 매니지먼트)가 부르는 값의 차이가 너무도 큰 탓이다.
24일 KAVO와 F1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KAVO 박원화 대표가 영국 현지로 최근 건너가 'F1 대부'로 불리는 버니 에클래스톤 FOM 회장과 3차에 걸쳐 재협상을 벌였으나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했을 뿐이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F3의 베리 블랜드 조직위원장과 만났으나 이 역시 성과없이 끝나 F3 레이싱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내대회 개최나 중계가 불가능해졌다.
박 대표는 협상 직후인 지난 18일 가진 인터뷰에서 "비록 큰 성과는 없었지만 계속 노력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e메일과 서신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의견을 나눌 계획"이라고도 전한 바 있다.
KAVO에서 FOM에 지불해야 할 올해 한국대회 개최권료와 중계권료는 총 600억원 규모인데 각각 450억원과 150억원 규모이다. 이에 대해 카보 측은 "비용이 턱없이 높다. 애초 계약에 문제가 많다"며 재협상을 추진해왔다.
F1조직위 고위 관계자는 "예상수익에 비해 기본 비용이 너무 많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중계권료를 아예 내지 않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월에 이어 2차 협상마저 사실상 불발에 그치면서 조짐이 심상치 않던 차에 이번 협상마저 진전을 보지 못하면서 당장 예정되어 있던 시즌 첫 경기 "F1 호주그랑프리" 중계권 판매가 사실상 무산된 상태다.
호주그랑프리는 지난해 MBC-ESPN에 이어 올해는 SBS-ESPN이 국내 중계권을 따냈으나 이는 미국 스포츠 전문방송인 ESPN과 FOM 본사간에 체결된 계약에 따른 것이어서 KAVO의 수익과는 무관하다. 포뮬러 레이싱은 한 번 계약을 맺을 경우 한 해 동안의 경기 개최권과 중계권료를 한 단위로 따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F1 한국 대회는 박준영 전남지사와 정영조 KAVO 전 대표가 FOM의 버니 회장으로부터 2006년 대회유치권을 획득한 뒤 지난해 10월 첫 대회를 치렀으며, 올해 F1은 25∼27일 개막전인 호주그랑프리를 시작으로, 10월14∼16일 경주에서 개최될 코리아그랑프리 등 모두 20라운드가 예정돼 있다.
협상 결과로 인해 올해 남은 대회 중계에 대한 수익은 기대하기 어렵게 된 상황이다. 나아가 올해 개최될 국내 라운드조차 망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낳고 있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