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FIFA대권, 함맘의 "창"이냐 블래터의 "방패"냐
스포츠/레저 2011/03/22 14:23 입력 | 2011/04/12 15:16 수정

6월1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차기 FIFA(국제축구연맹) 회장선거를 앞두고 대권에 도전하는 두 명의 후보 간 기싸움이 치열하다. 4선에 도전하는 제프 블래터(75) 현 회장과 모하메드 빈 함맘(62)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차기 선거에 입후보한 상황이다.



선제공격은 함맘 회장 측에서 터뜨렸다. 22일(한국시간)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를 가진 함맘 회장은 "블래터는 이미 할 만큼 했다" 며 블래터 회장을 직접 겨냥하고 나섰다.



함맘 회장은 "제프 블래터(75) 회장은 FIFA에서 12년 동안 3선을 했다. 이번 선거에서 또다시 승리한다면 FIFA는 지난 12년과 달라지는 것이 없을 것이다"라며 새로운 수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이어 "나는 블래터 회장의 지지자였고, 이 사실에 대해 결코 후회해 본 적이 없다. 그는 축구 발전에 공헌한 인물이다"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블래터는 회장직에 너무 오래 머물러 있다"고 날을 세웠다.



함맘 회장은 "FIFA 회장에 당선된다면 임기를 8년으로 제한하는 새 규정을 만들 것"이라면서 4선을 노리는 블래터 회장과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블래터 회장 측은 직접 대응 대신, 그를 변호하는 다른 사람이 나서서 대신 언쟁을 벌이는 식으로 방어막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1998년과 2002년 FIFA 대권에 도전했으나 블래터에게 연패한 바 있는 레나르트 요한손(82) 전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함맘은 블래터의 적수가 안 된다"며 블래터 회장의 편을 들고 나섰다.



22일(한국시간) 요한손 전 회장은 AP통신을 통해 "함맘이 블래터를 이긴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블래터가 손쉽게 4선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요한손 전 회장은 "함맘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경험 및 능력 면에서 블래터를 넘어설 만큼의 인물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블래터는 FIFA에서 40년 이상을 일했다"고 나름의 이유를 설명했다.



"블래터 회장이 만장일치로 당선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힌 요한손 전 회장은 "만약 블래터 회장이 이번에도 만장일치로 당선된다면 그가 (FIFA에)최선의 선택이라는 의미"라고 내다봤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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