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은 승인했지만... 9구단 선수지원 방안 연기
스포츠/레저 2011/03/22 14:00 입력 | 2011/04/12 15:16 수정

프로야구 신생구단의 선수지원 방안이 다음달로 넘겨졌다.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국야구위원회(KBO) 회의실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프로야구 8개 구단 사장단은 2010년도 예산 결산, 제 9구단 신설 가입에 대해 논의하고 이를 총회에 상정키로 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KBO 유영구 총재와 SK 신영철, 삼성 김인, 두산 김진, 롯데 장병수, KIA 이삼웅, LG 전진우, 넥센 이장석, 한화 김관수 대표 등 8개구단 대표 및 KBO 이상일 사무총장 등 이사 전원이 참석했다.



하지만 당초 관심을 모았던 제 9구단에 대한 선수 지원책에 대해서는 논의되지 않았다.



이상일 사무총장은 "오늘 선수수급 방안에 대해서는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오는 29일 감독 간담회가 있다. 일단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본 후 각 구단 단장들과 다시 한 번 검토해 4월 이사회에서 재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당초 프로야구 8개 구단 단장들이 모인 실행위원회에서는 선수수급 방안을 마련했다. 이 방안을 접한 제 9구단 엔씨소프트가 신인급 선수들로 팀을 구성해야 한다는 어려움을 호소해 이번 이사회에서 선수 지원책이 조정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KBO는 충분한 의견을 수렴한 후 재논의하자며 신중한 방법을 택했다.



이날 이사회는 제 9구단 신설 가입을 승인했다. 오직 롯데 장병수 대표만이 예전처럼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이사회는 제 2차 이사회에서 제 9구단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엔씨소프트가 제출한 가입신청서와 창원시의 지원계획서를 검토한 뒤 창원을 연고로 하는 제 9구단으로 가입을 승인하고 총회에 상정키로 했다.



야구단 창단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엔씨소프트 홍보팀 이재성 상무는 "엔씨소프트가 창단 의향서를 낸 지 딱 100일이 되는 날에 가입 승인이 났다. 오늘부터 제 9구단으로서 준비를 할 수 있게 됐다. 제 9구단으로서 프로야구의 활력소가 되겠다. 빨리 선수수급을 마치고 안정된 전력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이날 이사회는 창원시가 '엔씨소프트 프로야구단 창단에 따른 창원시의 프로야구단 지원 계획'에서 밝힌 2만5000석 이상 규모의 신규 야구장 건립이 총회 승인 이후 5년 이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엔씨소프트가 KBO에 납부하는 가입 예치금 100억원을 반환하지 않고 KBO로 귀속시키기로 했다.



한편 대지진 피해를 입은 일본 국민들을 위해 KBO와 8개 구단, 일본에서 활약했던 야구인들의 성의를 모아 일본야구기구(NPB)에 성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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