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지, 무일푼으로 미국行 "바퀴벌레 날아다니는 곳에서 불은 라면을" 눈물 고백
연예 2011/03/16 09:38 입력 | 2011/03/16 09:47 수정

100%x200
청순의 대명사 가수 강수지가 데뷔까지의 힘들었던 시간들에 대해 털어놨다.



지난15일 방송된 SBS ‘강심장’에 출연한 강수지는 “날 청순하다고 생각하곤 하는데 도발적인 행동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미국 나이 16살 때 아버지의 실패로 무일푼으로 미국으로 갔다는 강수지는 “학교에서도 극빈층 대우를 받았다. 우리는 무료급식으로 해결했다”라며 “맨하탄 42번가에서 관광품을 파는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야채가게 아르바이트였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앉지를 못하게 하더라. 점심을 먹으려고 하면 사장님이 준 퉁퉁 불은 라면을 먹어야 했다. 당시 그 창고에는 큰 바퀴벌레가 날아다녔다”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뿐만 아니라 강수지는 “할렘가 근처에서 일한 엄마는 너무 위험해 뉴욕에서부터 정신나간 여자처럼 미친척을 하면서 몇 년을 살았다”라며 “나쁜 사람들에게 당할까봐 엄마가 정신나간 여자 행세를 한다는 것이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후 미국에서 가요제에 출전해 우연히 송승환을 만나게 됐다는 강수지는 “그 인연으로 한인방송 DJ를 하게 됐고 본격적으로 가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밝혔다.



결국 한국행을 택한 강수지는 아버지에게 “나 갈게”라고 통보한 뒤 단돈 100불을 쥐고 서울에 왔다고 밝혔다. 강수지는 ‘보라빛 향기’등으로 큰 인기를 모은 뒤 약 4년만에 부모님을 만났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난 이렇게 힘들게 살았는데 여자 친구들이 날 안 미워했으면 좋겠다. 알고보면 좋은 여자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미나 기자 [email protected]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