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숙정의원, 미용실서 난동부린 전적 밝혀져... '난동이 취미?'
경제 2011/03/11 10:06 입력 | 2011/03/11 10:1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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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못알아 본다'며 주민센터 여직원을 폭행했던 이숙정(36·무소속) 의원이 이에 앞서 단골 미용실 직원들을 싸그리 절도범으로 몰며 행패를 부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성남시의회 한나라당협의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해 9월 말쯤 분당구 수내동의 한 미용실에서 염색과 파마를 한 뒤 갑자기 경찰을 동행해 돌아오더니 "지갑에 현금 300만원이 있었는데 여기서 없어진 게 분명하다"며 직원 10여명을 절도범으로 몰았다는 것.



경찰이 세 시간 동안 미용실 문을 닫게 한 뒤 보안업체 직원들을 불러 미용실 내 CCTV 화면을 확인하고, 직원들 소지품과 사물함, 분리수거통 심지어는 쓰레기통도 샅샅이 뒤지고 몸수색까지 했으나 아무런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



한 미용실 직원은 "이 의원은 한 직원이 손님에게 팁(봉사료)으로 받은 현금 1만원을 가리키며 '내 돈이랑 똑같이 생겼다'는 주장도 했다"고 전했다.



안모(32)씨 등 미용실 직원 2명은 이튿날 경찰서에 불려가 조사까지 받았으나 결국 무혐의로 풀려났다. 안씨는 "이 의원이 평소에도 '날 몰라? 나 시의원인데?'라며 VIP룸을 제공하라는 등 무리한 요구를 했다"고 말했으며 시간이 지나긴 했지만 이 의원을 무고죄로 경찰에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라졌던 이 의원의 지갑은 다음 날 자신의 사무실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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