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 황금시간대 명품 라이브로 무한감동! "표를 사서라도 가고 싶다"
기타 2011/03/07 14:00 입력 | 2011/03/07 14:4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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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대세다. 벌써 시즌 3에 접어든 M.net 슈퍼스타 K부터 위대한 탄생까지. 이뿐만 아니다. MBC는 아나운서를 공개적으로 선발하는 ‘일밤- 신입사원’을, SBS는 연기자 선발 오디션인 기적의 오디션을 준비 중이며 KBS 또한 이 서바이벌 오디션방식의 프로그램을 기획중이다.



지난 6일 MBC는 다소 색다른 서바이벌 오디션을 방송했다. 방송 전후 검색어 상위권을 독식한 바로 ‘나는 가수다’이다.



‘나는 가수다’는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 7명이 각자의 미션곡을 2주간 연습한 후 공연을 펼친 후에 청중 평가단 현장 투표로 최저 득표수의 가수가 새로운 가수로 교체되는 방식의 서바이벌 형식의 방송이다. 특히 현 가수들이 직접 이 서바이벌에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자칫 탈락이라도 하게 된다면 가수로서의 이미지와 자존심에 타격은 꽤나 크기 때문에 많은 가수들이 고사 할 것이라고 예상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장르를 넘어드는 쾌감, 명곡의 변신이라는 즐거움이 주는 것은 굉장히 인상적일 것이며 시청자들은 가창력 있는 가수에 대한 갈증을 해소 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 매력적인 방송이 될 것이라 자신했다.



이날 첫회에는 이소라, 김건모, 윤도현, 백지영, 김범수, 정엽, 박정현등 7명의 쟁쟁한 최고의 가수들이 이 전쟁에 참여했다.



7명의 가수들은 방송을 통해 라이브 콘서트 못지않은 명품 라이브를 선보였다. 첫 주자인 이소라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부른 ‘바람이 분다’는 청중 평가단은 물론 안방의 시청자들에게까지 감동을 안겨줬다. 이소라는 인터뷰를 통해 ‘나는 가수다’ 출연 이유에 대해 “이 프로그램을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나이가 들면서 뭘 많이 가리면 노래를 많이 할 수 없더라 ”라며 “혼자 하는 건 재미없고 들어줘야 하는 사람이 있고 제 노래를 듣고 어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내 마음을 움직이고 노래라는 것은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나온 브라운 아이드 소울 정엽은 여심을 녹이는 'notting better'을 불렀지만 아쉽게 7위를 차지했다. 정엽이 7위 꼴등을 했다면 다른 가수들의 실력이야 보지 않고 듣지 않아도 알수있을 터. 이날 선호도 조사에서 7위를 차지한 정엽은 “나는 꼴찌다. 아 내가 이들과 함께 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내 마음 속은 일등이다. 아자”라고 기라성같은 가수들과 함께 출연하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두며 후기를 전한바 있다.



다음은 OST의 여왕 백지영이었다. 백지영은 자신의 히트곡인 2008년 발매한 7집 snsibility의 타이틀곡‘총 맞은 것처럼’을 열창했다. 초반 다소 긴장한 듯 했지만 가창력과 뛰어난 무대 장악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무대를 마친 백지영은 출연진 대기실에서 먼저 무대를 마치고 기다리고 있는 정엽에게 “이렇게 무대에서 긴장되고 떨린거 오랜만 아니야? 나 완전 오랜만이야”라고 밝혔다.



백지영은 인터뷰 중에서 음악은 “아픈 손가락 같은 것, 필요는 한데 아파서 짜증이 나고 이별을 했다거나 슬픈 일을 당했을 때 노래를 들으면 위로를 받지만 더 슬플 때도 있고, 부모처럼 포근할 때도 있고 떠난 애인처럼 차가울 때도 있고 그런 여러 가지 모습이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선호도 조사에서 2위를 거머쥔 네 번째 가수는 20년차 가수 선배도 인정하는 후배 김범수로 ‘보고싶다’를 불렀다. 김범수가 등장하자 개그맨들은 “어떻게 이 가수를 불렀냐”라며 김범수의 등장만으로도 환호했다.



김범수 또한 방송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아직도 긴장 돋네요. 시청자 입장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다면 좋으련만. 후덜덜”이라며 당시의 긴장감을 고스라니 표현했다.



1위를 차지한 박정현은 라이브 무대에서는 실력 있는 가수로 평가받았지만 대중들에게 거의 노출되지 않은 가수의 하나로 이날은 박정현이라는 가수를 재발견하는 기회가 됐다.



박정현은 무대에 서서 반주가 나오기 전까지 긴장된 듯 입술을 굳게 다물고 있었지만 음악이 시작되고 특유의 아름다운 음색과 소름 돋는 라이브로 청중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마지막은 국민가수 김건모가 20년 연륜이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김건모는 ‘잠 못 드는 날 비는 내리고’를 불렀다. 김건모는 레게풍 노래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맛깔나게 불렀으며 다른 참가 가수들에 비해 다소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김영희 CP의 야심작답게 ‘나는 가수다’는 예능의 웃음과 감동을 한번에 잡을 수 있었다. 가수들의 명품 보컬로 청중을 울리는 감동을 잡았으며 꽤 한다하는 가수들이 긴장하는 모습도 흥미로웠다. 또, 오랜 기간 음악프로그램 MC를 해온 이소라의 안정적인 진행과 향후 서바이벌에 동참한 가수들과 함께 하는 7명이 개그맨들이 참여해 웃음도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명품 음악으로 감동을 줬지만 여전히 최고의 가수들에게 점수를 매기는 방식에 문제를 제기 하고 있다. 각기 다른 연령층의 500여명 현장 청중단 점수도 좋지만, 보다 형평성 있는 채점 방식을 도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회가 거듭할수록 시청자들이 관심이 가는 것은 ‘탈락자’이다. 이미 ‘나는 가수다’를 검색하면 ‘탈락자’ ‘추측’이 연관검색어에 링크되어 있다. 이미 시청자들은 이 쟁쟁한 가수들중 누가 ‘탈락 할 것인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마지막 회의 최후의 승자가 최고의 가수이고 그 밑으로 순위가 매겨진다면 황금시간대에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하자는 프로그램의 의도보다는 단순 서바이벌오디션이라는 진행 방식이 주가 되어 흥미 위주의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전락할 수 있으니 제작진과 가수들이 프로그램의 본질과 자신의 본분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한편 이날 관객의 선호도 조사 결과 박정현이 22.5%의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다. 반면 정엽은 10%의 지지도로 꼴찌를 하고 말았다. 2위는 15%를 득표한 김범수, 3위는 김건모(14.5%)였다. 4위는 윤도현(12.5%) 5위 백지영(12%) 6위 이소라(11%)가 차지했다.



김미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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