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석유시설 폭파하라" 지시 내려 논란
경제 2011/02/23 15:39 입력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송유관을 파괴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의 퇴진요구를 거부한 무아마르 카다피(Muammar Gaddafi) 리비아 국가원수가 자국 내 주요 석유생산시설의 폭파를 지시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실은 리비아 사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카다피가 지중해 지역으로 향하는 송유관을 폭파시켜 석유 수출을 막으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는 "카다피의 지시에 따라 곧 보안군이 석유 생산시설에 대한 사보타주(고의적인 시설파괴)를 실시할 것"이라며 "지중해로 가는 통로부터 차단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리비아 내각 서열 2위인 압델 파타흐 유네스 내무장관이 사임과 동시에 “혁명대열에 돔참한다”라고 발언, 시위대에 합류를 공식 선언해 집권층 내부에서도 ‘반(反)카다피’ 움직임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카다피 국가원수는 국영TV를 통한 대국민연설을 통해 “사임할 이유가 없고 순교자로 죽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혀 사실상 리비아는 내전상태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며, 발표 이후 무력을 통한 폭력진압이 거세지면서 사망자가 1,000여명에 이르는 등 리비아 전역이 공포의 소용돌이에 빠져든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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