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정 소나타' 최고은 작가, 생활고와 췌장염으로 32세 젊은 나이로 요절
연예 2011/02/08 10:55 입력 | 2011/02/08 11:0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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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영화 ‘격정 소나타’의 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 최고은씨가 32살의 젊은 나이로 사망했다.



8일 한겨레에 따르면 최고은씨가 지난달 29일 경기 안양 석수동의 월셋집에서 이웃 주민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최고은씨를 발견한 다가구주택 세입자는 “최씨가 ‘그동안 너무 도움 많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창피하지만, 며칠째 아무것도 못 먹어서 남는 밥이랑 김치가 있으면 저희 집 문 좀 두들겨주세요’라는 쪽지를 우리 집 현관에 붙여놓았다”고 말했다. 이에 음식을 챙겨 최씨를 찾았지만 최감독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안양시 만안경찰서 측은 최 씨가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췌장염을 앓다가 수일째 굶은 상태에서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고은씨는 지난 2007년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영화과(시나리오 전공)를 졸업했지만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며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재학중이던 2006년, 자신이 연출한 12분 분량의 단편 ‘격정소나타’로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졸업 후 차기작이 불발되며 생활고를 겪어왔다.



한편, 최고은씨의 시신은 충남 연기군에 있는 은하수 공원에서 지난 1일 화장됐다.





김미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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