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할머니, 알고보니 'E여고-F대 불어과' 출신 인텔리
경제 2010/12/19 19:5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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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맥도널드에서 쪽잠을 자며 생활하 화제가 된 ‘맥도날드 할머니’가 명문대 출신으로 알려졌다.



19일 한 매체는 가수 겸 생명운동가 이광필씨(48)는 지난 주 이 할머니를 만나 장시간 대화하면서 여러 사실들을 알게 됐다다며 할머니가 “E여고와 F대 불어과를 나왔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겉으로 70대 후반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60대 중반 가량 됐더라”고 전했다.



또 “할머니가 들고 다니는 봉투에 가득 들어있는 신문은 할머니가 모은 폐지가 맞다. 하지만 할머니는 단순히 팔기 위해 모으는 것이 아니라 신문 기사 하나하나를 꼼꼼히 읽은 다음 처분한다”며 “매일 오후에는 스타벅스 커피숍에 앉아 모아온 신문을 넘기며 따뜻한 커피를 마신다”고 귀띔했다.



맥도널드 할머니가 늘 백발을 단정히 빗어 올린 깔끔한 외모를 하고, 여러 벌 갈아 입지는 못하지만 트렌치 코트로 멋을 내며, 여느 노숙노인들과 달리 밤을 보내는 곳을 6년 전 서울 신촌의 24시간 커피숍, 이후에는 패스트푸드점인 맥도널드로 잡은 것에는 ‘인텔리’였던 할머니의 젊은 시절이 작용했다는 것.



맥도널드 할머니는 낯선 사람의 납득할 수 없는 친절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씨가 겨울용 점퍼와 햄버거 등을 선물하려고 했지만 “마음만 고맙게 받겠다”고 정중히 거절했다.



이씨는 “할머니와 여러 번 만났지만 아직까지 거리로 나오게 된 사연 등 개인사는 들을 수 없었다”면서 “할머니가 알츠하이머로 가출한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 시민들이 있는 것 같은데, 6년 전에 할머니를 만났을 때나 지금이나 할머니는 정신이 맑다”고 밝혔다.



앞서 12~13일 ‘맥도널드 할머니’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들었다. 이후 며칠 동안 자정 무렵이면 할머니가 밤을 보내는 맥도널드 매장에는 할머니의 사연에 주목한 사람들이 몰렸다.

디오데오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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