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엔 결혼할꺼야' 재경, 인기 레이싱모델 조상히로 밝혀져
연예 2010/11/16 17:5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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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오월엔 결혼할꺼야>의 재경이 인기 레이싱모델 조상히로 밝혀져 화제다.



지난 9월 24일부터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중인 연극 <오월엔 결혼할꺼야>의 에로소설작가 ‘정은’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배우 ‘재경’이 2007년 데뷔 1년만에 2008년 레이싱모델 TOP10에 들 정도로 촉망받던 모델 조상히로 밝혀졌다.



헝클어진 머리스타일에 시종일관 단벌 트레이닝 복 차림으로 남자친구한테 채이기까지 하는 캐릭터이지만 큰 신장과 매력적인 이목구비가 눈길을 끌어 특히 남성 관객들이 공연을 본 후 “저 배우 어디서 출연 했었죠? 낯이 많이 익는데“라는 문의가 공연제작사에 쇄도하고 있다.



홍익대학교 의상디자인 학과 출신의 재원이기도 한 재경은 연기를 시켜줄 테니 공부부터 하라는 부모님의 제안에 대학입시 준비에 열을 올렸다고 할 정도로 어려서부터 연기에 꿈이 많은 배우였다. 그러나 연기자의 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큰 키의 서구적인 외모를 소유한 그녀에게 어느 날 ‘레이싱 모델’ 이라는 아르바이트 제의가 들어온다. 2007년 4월 ‘서울모토쇼’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레이싱 모델 활동을 시작한 그녀는 데뷔 첫 해 레이싱 모델순위 TOP10에 진입, 레이싱의 꽃으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타며 환상적인 몸매와 해맑은 미소로 매니아 층의 인기를 얻게 된다. 그러나 연기자로서의 길과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 그녀는 불과 데뷔1년이 채 안되어 레이싱모델 계에서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게 되고 6개월 후 브라운관에 연기자 송채은이라는 이름으로 대중 앞에 나타난다.



2008년 SBS 아침드라마 <며느리와 며느님> <떼루아> 등에서 비중 있는 역할은 아니지만 연기자로서 신고식을 치르면서 연기의 길이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이름까지 바꿔가면서 연기자 송채은으로 활동하고 싶었던 그녀를 따라다니는 것은 ‘제 2의 오윤아’ 등 과거 레이싱 모델 이력이었고, 연기력 자체만으로 인정받고 싶었던 그녀는 결국 브라운관을 떠나게 된다.



한 때는 ‘아예 연기에 대한 꿈을 포기하고 의상디자인 쪽 공부를 다시 해볼까 라고도 생각하였지만, 시간을 갖고 생각하면 할수록 연기에 대한 그녀의 열정을 포기하긴 힘들었다’고 말하는 재경은 2009년 하반기 연극 <그 남자 그 여자> 라는 작품에 합류하게 된다. 처음엔 눈에 띄는 외모 때문에 캐스팅이 되었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그녀는 자신의 부족한 연기실력을 위해 친구도 없는 지방공연장에서 오로지 연기연습에만 매달렸다.



제작사 대표에게 ‘이 공연의 마지막 날 내 연기를 보고 놀라게 해드리겠다’라는 과감한 선언을 하고 선배 연기자에게 ‘이제 좀 그만 해도 되겠다’ 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지독히 연습을 한 그녀는 결국 공연 마지막 날 제작사 대표는 차기작에 그녀를 주인공으로 캐스팅 하고 싶다는 제안까지 받게 되었다.



연기에 대한 욕심과 패기로 가득 찬 그녀가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작품이 있었으니 바로 연극<오월엔 결혼할꺼야>이다. 이 작품을 우연히 접한 재경은 공연 관람 내내 ‘저 역할 꼭 해 보고 싶다’ 라는 열망에 빠지게 되었고 언제 올지 모를 오디션 공고를 기다리며 대본까지 미리 구해 숙지하는 등 ‘정은’이라는 캐릭터를 분석하기 시작했다.



연기자로서 승부 하고 싶어 연극 <오월엔 결혼할꺼야>를 시작하면서 또 한번 송채은에서 재경으로 이름을 바꾼 그녀. 이제 레이싱 모델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싶어 이름을 두 번이나 바꿨지만, 요즘 무대에 서면서 스스로 과거의 모습까지 인정하게 되었다는 매력적인 여배우 재경이 선택한 연극 <오월엔 결혼할꺼야>에서 보여주고 있는 그녀의 색다른 도전이 기대되는 이유다.





임재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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