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티발' 신하균, 택배보고 놀라다! 물건의 정체는?!
문화 2010/10/25 09:07 입력 | 2010/10/25 10:05 수정

사진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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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장사 마돈나’로 관객은 물론 평단까지 사로 잡으며 화려하게 데뷔한 이해영 감독의 신작 ‘페스티발’ 에서 커플로 나오는 신하균과 엄지원이 택배로 배달 온 물건을 사이에 두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인 에피소드가 공개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점잖기로 소문난 우리 동네 이웃들의 코믹하고 야릇한 밤사정을 다룬 영화 ‘페스티발’에서 신하균과 엄지원은 장기간 연애로 권태기에 빠져있는 ‘장수 커플’로 등장한다. 대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오랫동안 함께 한 그들의 최근 문제점은 바로 침대 속 동상이몽! 신하균(장배 역)은 남자로서 자신의 크기가 남들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여 여자 친구와의 관계 속에서 전혀 배려가 없는 모습을 보이기 일쑤이다. 이런 남자 친구의 반복되는 행위에 질려버린 엄지원(지수 역)은 결국 홀로 자신만의 섹시 판타지를 즐기게 된다.
이렇듯 한 침대 속 다른 상상을 하며 지내던 어느 날, 우연히 엄지원 앞으로 배달 되어온 택배를 받게 된 신하균. 택배 상자 겉 표지의 “물지않아요~”라는 문구가 시선을 끌며 신하균을 고민에 빠뜨린다. 하지만 애인 앞으로 온 정체불명의 물건에 대한 호기심을 이기지 못한 그는 결국 조심스럽게 택배를 뜯어보게 되고 상자 안의 그것(?)을 보고 크게 놀라게 된다.
신하균을 놀라게 한 그것은 바로 고급스러운 케이스에 담긴 바이브레이터. 다양한 기능이 탑재된 바이브레이터의 성능을 확인한 신하균은 돌에 맞은 듯한 표정으로 충격에 휩싸이게 되었다. 자신의 남성 크기가 남들보다 크다는 자부심 하나로 살아온 그에게 엄지원에게 온 택배는 자신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남긴 것. 또한 오랜 기간 사귀었던 여자친구에 대한 배신감까지 밀려와 신하균은 패닉 상태에 빠지게 된다.
‘페스티발’ 속 신하균과 엄지원 커플의 모습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커플들이 가진 문제를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다. 극중 신하균처럼 남자들이 생각하는 섹시 판타지 중 하나는 무조건 남성의 사이즈가 크면 여자들이 만족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 하지만 실상 여자들의 침대 속 섹시 판타지는 일방적인 관계가 아닌 서로 같이 즐기는 것에 있고 이는 영화 속 엄지원의 캐릭터를 통해 잘 표현되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섹시 판타지를 유쾌하고 야릇하게 담아낸 이야기 ‘페스티발’은 이렇다 할 대표 섹시 코미디가 없었던 요즘, 기존 섹시 코미디 보다 한층 강하고 솔직한 이야기로 관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김미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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