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기 작가가 직접 전한 ‘멧돼지사냥’에 대한 모든 것
연예 2022/07/29 10:2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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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 뉴스] ‘멧돼지사냥’ 조범기 작가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제작진, 배우들을 향한 애정과 함께 집필 과정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직접 밝혀 기대감을 높인다. 

MBC 4부작 시골스릴러 ‘멧돼지사냥’은 멧돼지사냥에서 실수로 사람을 쏜 그날 밤, 실종된 아들을 찾아 나서는 한 남자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차별화된 컨셉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독특한 스토리 전개를 예고하며 시골 미스터리 스릴러로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에 조범기 작가는 “MBC 극본 공모전 공고를 봤을 당시 저는 막연히 인간의 ‘불안’이라는 것에 대해 쓰고자 생각하고 있었다. 이후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본격적으로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인간의 가장 큰 불안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했을 때 제일 먼저 가족을 죽였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떠올랐고, 그때 동시에 떠오른 것이 총에 대한 이미지였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총을 겨누고 있는 이미지가 순간적이면서도 강렬하고 신선하게 느껴졌고, 뉴스에서 흔히 접했던 멧돼지사냥이라는 소재로 이어졌다. 이런 식으로 ‘멧돼지사냥을 나갔다가 아들을 쐈을 지도 모르는 아버지의 불안과 그 불안이 들추는 무언가’라는 한 문장을 시작으로 이야기를 쓰게 되었다”라고 작품을 집필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전했다. 

‘멧돼지사냥’은 지난해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에서 PD상을 수상한 작품이라는 것만으로도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던 바. 공모전 당선 후 약 1년 만에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처음으로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조범기 작가는 “열정적인 감독님과 기획 피디님, MBC 측의 체계적인 지원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전까지 혼자 글을 쓰던 것과 달리 감독님, 피디님과 좋은 의견과 아이디어를 치열하게 주고 받으며 1년 간 함께한 과정은 새로운 경험이자 늘 배움의 시간이었다. 그 과정 덕분에 ‘멧돼지사냥’이 처음보다 훨씬 발전된 모습을 갖추게 될 수 있었기에 두 분의 열정과 배려에 늘 감사히 생각하고 있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이와 함께 “당선 전화를 받고 외마디 비명을 질렀었다. 제 자신에 의심과 불안이 많았던 시기에 당선 소식을 들어 너무 기뻤다"라는 생생한 당선 소감을 전해 당시에 느낀 희열감이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멧돼지사냥’만의 매력 포인트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로서 거듭되는 반전이 매력적인 이야기다. 반전을 더불어 보는 이들에게 거듭되는 질문을 하는 이야기이기에 더욱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 상황이라면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가? 우리는 이 상황에서 그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와 같은 묵직한 질문을 던지고, 이를 통해 어느 극단으로 치우치지 않는 보편적인 이야기를 만들고자 했다”라고 답했다. 

조범기 작가는 이번 작품이 첫 드라마인 만큼 임하는 각오도 남달랐을 터. “감독님, 피디님과 함께 회의를 할 때마다 늘 느꼈던 것이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점점 고조되는 캐릭터들의 감정을 표현하는 모든 장면들이 고민이 되었다. 느껴본 적 없는 감정적인 순간들이 타당한 것인지,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판단해야 했기에 어느 것 하나 확신할 수 없는 고민의 연속이었다”라고 집필 과정에서 느꼈던 고민을 솔직하게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이번 작품을 통해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배우, 감독에 대한 애정도 아낌없이 드러냈다. “대본 리딩 때 배우분들이 연기하시는 모습을 처음 뵀을 때 기쁘면서도 동시에 놀라운 감정을 느꼈다. 대본을 쓸 때 캐릭터에 특정 배우분들을 대입해 상상하며 쓰지는 않았지만, 상상했다면 분명 눈 앞에 계신 분들의 모습이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모든 배우분들께 너무 감사한 마음 뿐이다”라고 전한 것에 이어 “송연화 감독님과의 작업은 회의를 거듭하며 점점 발전 돼가는 이야기를 몸소 느낄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작가로서 더 많은 걸 배우고 발전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열정 넘치는 감독님을 만난 것이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묻는 질문에는 “근본적으로 인간 간의 이해에 관해 물음을 던지는 이야기다. ‘우리는 평소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할까? 누군가를 완전히 이해하는 것이 가능한 것일까? 만약 우리가 이해한 진실이라는 것이 너무나 끔찍하다면 견딜 수 있을까? 반대로 서로를 결국 영원히 이해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저 역시 아직 답을 내리지 못한 이러한 물음들을 답하는 것이 아닌 표현하는 이야기다”라고 답해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법한 고민을 다룬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남다른 노력과 고뇌가 있었음이 느껴져 기대감을 한층 더 치솟게 했다. 

한편, MBC 4부작 시골스릴러 ‘멧돼지사냥’은 오는 8월 1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4주 동안 매주 월요일 밤에 방송된다.
( 사진 = MBC )
김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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