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형사들’ 연인이 8000여만원 가져간 후 잠적? ‘로맨스스캠’ 경고
연예 2022/05/07 14:00 입력 | 2022/05/09 20: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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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 뉴스] 청주판 유영철 사건과 로맨스 스캠 범죄를 해결한 형사들이 ‘용감한 형사들’에 출동했다.

지난 6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 6회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형사계 ‘셀럽’이자 충북청의 ‘투캅스’ 차상학 이찬호 형사와 강북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 박수범 형사가 출연해 직접 해결한 ‘용감한’ 사건을 소개했다.

이번 사건은 2005년 상가의 한 호프집에서 사망한 여성으로부터 시작됐다. 쇳덩이인 업소용 대형 화구로 저지른 잔혹한 범죄였다. 형사들은 가게에 있는 전화기의 통화 내역 조회를 통해 일명 ‘아귀’라고 불리는 용의자를 특정했다. 차 형사는 조폭 출신 정보원을 통해 아귀의 동거녀와 얽힌 또 다른 살인 사건의 정황을 파악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아귀 후배 최 씨의 초등학생 딸이 사라진 것. 아귀 주변인들이 죽거나 사라지는 일이 벌어지면서 ‘충북 투캅스’는 비상 체제에 돌입, 저인망식 수사(샅샅이 살피고 탐문 조사하는 일)를 펼쳤다.

차 형사는 잠복근무를 하던 중 시장에서 우연히 아귀와 맞닥뜨렸다. 포장마차로 들어가는 아귀를 본 형사들은 시장에서 옷을 사서 갈아입고 동네 주민으로 변장한 뒤 포장마차로 들어갔다. 이후 이 형사가 아귀의 목을 졸라 기절시켜 체포시키는데 성공했다.

아귀는 여자친구였던 호프집 사장, 동거녀, 그리고 후배의 초등학생 딸까지 죽인 잔혹한 연쇄살인범이었다. 범죄를 저지른 뒤 “태어나서 그렇게 울어본 적이 없다”라며 자기합리화하기에 급급했던 아귀의 변명에 출연진 모두가 아연실색했다. 아귀를 향해 “진짜 나쁜놈”이라며 분노한 송은이는 피해자를 생각하며 눈물을 보였다. 아귀는 사형 선고를 받고 수감 중이다.

두 형사의 우정 또한 빛났다. 이찬호 형사는 아내가 암 판정을 받은 뒤 형사를 안 하겠다고 했지만, ‘당신은 형사할 때 기뻐하고 빛이 나는 사람이야’라는 아내의 말에 다시 현장에 복귀했다. 차상학 형사는 “제수씨 임종 때 손을 잡았다. ‘찬호는 제가 지켜주겠다’라고 마음속으로 약속했다”라면서 이 형사의 손을 꼭 잡으며 진정한 투캅스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박수범 형사가 로맨스 스캠 사건을 공개했다. 로맨스 스캠은 SNS에서 이성에게 호감을 산 후 결혼 등을 빌미로 돈을 갈취하는 수법이다. 박 형사는 이름도, 얼굴도, 심지어 성별조차 확신할 수 없는 용의자를 추격하게 됐다.

2019년 한 남성이 인터넷 채팅을 통해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 여자친구 한씨(가명)를 찾기 위해 경찰서를 찾아왔다. 한씨는 “만나러 가겠다”라는 메시지만 보내고 8개월째 나타나지 않은 상황. 메시지 분량이 A4 1000페이지에 달할 정도로 매일 같이 연락을 주고받던 두 사람에게 한씨 어머니가 수술을 받게 되면서 사건이 벌어졌다.

한씨는 남성에게 어머니의 수술비를 요구했다. 어머니가 사망하자 남성은 한씨에게 장례비, 납골당비, 변호사비 등 총 98차례 걸쳐 8700만 원을 입금했다. 이미 남성이 감당할 수 없는 돈을 넘긴 상황에서 박 형사는 로맨스 스캠 사건임을 직감했다. 박 형사는 사이버 공간에서 남성에게 메시지만 보내며 농락을 멈추지 않는 한씨와 추격전을 펼쳤고, 그녀의 정체를 파악했다.

한씨는 “이게 도대체 어디까지 먹힐까?”라는 악랄한 호기심으로 한 남성의 인생을 짓밟았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혹시 시청자들이 ’미모에 빠져서 눈이 먼 것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만큼 가해자는 교묘하다.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가 비난받고 처벌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 형사는“사기꾼을 잡는 것만큼 중요한 게 잡는 시기다. 돈을 다 써버리면 피해자한테 보상 받을 수 있는 게 없으니까”라면서 빠른 신고만이 답이라고 말했다. ‘용감한 형사들’은 E채널에서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되며 티빙과 웨이브 등 OTT를 통해서도 공개된다.
( 사진 = 티캐스트 방송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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