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는 클라스’ 조선왕조실록 전문가 오항녕 교수 “이방원에게 파파라치 있었다”
연예 2021/04/22 19:50 입력 | 2021/04/23 01:0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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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 뉴스] 조선의 모든 것을 기록했던 사관들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22일 방송되는 JTBC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이하 ‘차이나는 클라스’)에서 전주대학교 오항녕 교수가 흥미진진한 ‘조선왕조실록’ 이야기를 전한다.

‘차이나는 클라스’ 수업에서 오항녕 교수는 “태종 이방원조차도 두려워하고 기피하던 인물이 있었다”라며 조선실록에 기록된 사관 한 명을 소개했다. 대중에게 다소 낯선 이름인 사관 ‘민인생’은 태종에게는 진절머리 나는 인물이었다. 민인생은 문 밖에서 왕의 집무실을 엿보고, 얼굴을 가리고 사냥을 따라가 태종의 모든 걸 기록하며 조선판 ‘파파라치’의 면모를 보여줬다는 것.

말단 사관이 왕에게 이렇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은 조선의 ‘문치주의’ 덕분이었다. 조선의 문치주의는 조선시대 통치의 근본으로 지금의 ‘삼권분립’과 같다. 문치주의 속에서 사관은 엄청난 성장을 했고, 조선실록은 ‘사론’이라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게 됐다. 현재의 '댓글'과도 같은 사론은 조선실록에만 있는 유일한 특징이다.

왕에게 독설도 서슴지 않았던 사론에서는 급기야 폭군 연산군에게 ‘미치광이’라고 적었다는 사실이 학생들을 놀라게 했다. 연산군은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역사뿐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의 속뜻은 “역사가 두려우니 역사를 없애버리겠다”라는 것. 이에 실록 편찬 과정의 기초가 되는 사초 누설로 큰 화를 입었던 사관들은, 연산군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사초 누설죄’라는 또 다른 체계를 만들었다. 오항녕 교수는 “조선이란 나라가 얼마나 체계적인지를 보여주는 예”라고 덧붙였다.

또한 수정되어 2개씩 남아있는 실록이 있다는 사실이 놀라움을 안겼다. 오항녕 교수는 “흑역사일 수도 있는 수정 전 원본 실록을 남겨놓은 이유는 역사의 진실을 후대가 판단케 하려는 의도였다”라고 전했다. 찬란한 기록 유산이 남긴 ‘역사는 내가 느껴야 한다’ 메시지가 학생들에게 울림을 전했다.

오항녕 교수가 말하는 기록의 중요성! ‘왕이 두려워한 기록의 힘, 조선실록’은 22일 밤 10시 30분 방송되는 JTBC ‘차이나는 클라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사진 = JTBC )
온라인뉴스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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