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주' 소유진, 사비 털어 제작비 충당 "의리파 인증"
문화 2010/08/23 16:54 입력 | 2010/08/24 11:35 수정

'의리파 배우' 소유진이 사비로 제작비를 지원하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23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탈주(감독 이송희일)' 시사회가 열렸다. '후회하지 않아'로 탄탄한 매니아층의 호평을 얻은 이송희일 감독의 '탈주'를 통해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 소유진은 머리를 자르고, 남자도 힘든 격투신을 소화하는 등 남다른 열의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제작비 일부를 직접 지원하기도 했다. 이송희일 감독은 "전작 몇배의 예산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저예산 영화이다 보니 제작비 문제로 힘든 과정을 겪었다. 제작비가 바닥나서 한달 정도 촬영을 못한 기간도 있었는데 소유진이 돈을 빌려줘서 고마웠다. 스태프들도 아마 모르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유진에게 돈을 받고 2주일 정도 지난 후 제작비가 나와서 돈을 갚을 수 있었지만 배우에게 돈을 빌리는 기이하고 감동적인 경험을 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소유진은 "돈을 빌려준 이야기는 끝까지 안하려고 했는데 감독님이 이야기 하셔서 놀랐다"며 "이미 많은 분량의 촬영이 진행됐는데 중단되서 너무 안타깝고 아쉬운 제작비를 빌려드릴 생각을 하게 됐다. 작은 힘이지만 도움이 되는 모든 일을 하고 싶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탈주'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이미지 변신 등에서 '도전'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 소유진은 "시나리오를 받아 보면 기존의 내 캐릭터와 비슷한 역할이 많았는데, '탈주'는 신선한 장르와 캐릭터였다. 감독님이 나를 다른 시선으로 봐주신게 감사했다. 발랄해 보이지만 그 안의 외로움 끌어내고 싶다고 하셔서 머리도 잘랐다. 좋은 추억이다"고 평가했다.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탈영한 두 남자 재훈, 민재와 그들을 돕는 한 여자 소영의 '탈주극'을 그린 '탈주'는 탈영 그 이후의 이야기에 무게를 두고 누구나 짊어지고 사는 고민을 통해 각 인물의 실존적인 문제를 드러낸다. 1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평론가상을 수상했다. 9월 2일 개봉.
황유영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송효진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 김보성 기자 [email protected]
23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탈주(감독 이송희일)' 시사회가 열렸다. '후회하지 않아'로 탄탄한 매니아층의 호평을 얻은 이송희일 감독의 '탈주'를 통해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 소유진은 머리를 자르고, 남자도 힘든 격투신을 소화하는 등 남다른 열의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제작비 일부를 직접 지원하기도 했다. 이송희일 감독은 "전작 몇배의 예산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저예산 영화이다 보니 제작비 문제로 힘든 과정을 겪었다. 제작비가 바닥나서 한달 정도 촬영을 못한 기간도 있었는데 소유진이 돈을 빌려줘서 고마웠다. 스태프들도 아마 모르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유진에게 돈을 받고 2주일 정도 지난 후 제작비가 나와서 돈을 갚을 수 있었지만 배우에게 돈을 빌리는 기이하고 감동적인 경험을 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소유진은 "돈을 빌려준 이야기는 끝까지 안하려고 했는데 감독님이 이야기 하셔서 놀랐다"며 "이미 많은 분량의 촬영이 진행됐는데 중단되서 너무 안타깝고 아쉬운 제작비를 빌려드릴 생각을 하게 됐다. 작은 힘이지만 도움이 되는 모든 일을 하고 싶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탈주'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이미지 변신 등에서 '도전'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 소유진은 "시나리오를 받아 보면 기존의 내 캐릭터와 비슷한 역할이 많았는데, '탈주'는 신선한 장르와 캐릭터였다. 감독님이 나를 다른 시선으로 봐주신게 감사했다. 발랄해 보이지만 그 안의 외로움 끌어내고 싶다고 하셔서 머리도 잘랐다. 좋은 추억이다"고 평가했다.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탈영한 두 남자 재훈, 민재와 그들을 돕는 한 여자 소영의 '탈주극'을 그린 '탈주'는 탈영 그 이후의 이야기에 무게를 두고 누구나 짊어지고 사는 고민을 통해 각 인물의 실존적인 문제를 드러낸다. 1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평론가상을 수상했다. 9월 2일 개봉.
황유영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송효진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 김보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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