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식남녀’ 정일우X이학주, 정규직 꼰대 PD 콤비에 쏘아올린 통쾌한 사이다
연예 2020/06/07 11: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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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 뉴스] ‘야식남녀’ 정일우-이학주가 쏘아올린 사이다에 시청자들이 환호했다. “더 혼내달라”는 청원도 심심치 않게 등장했다. 

JTBC 월화드라마 ‘야식남녀’에서 현실 고증 100%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하는 정규직 꼰대 콤비가 있다. 바로 계약직 김아진(강지영) PD 대신, 프로그램 ‘야식남녀’의 메인 PD를 꿰찬 남규장(양대혁)과 조연출 노재수(박성준)가 그 주인공. CK 채널 PD 선후배인 두 사람은 아진을 계약직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시해 등장만 하면 주먹을 꽉 쥐게 만드는 밉상 행동만 골라한다. 그런데 셰프 박진성(정일우)과 디자이너 강태완(이학주)이 이들 콤비에게 통쾌한 사이다를 쐈다. 아진의 설움 뿐 아니라 시청자들의 막힌 속도 확 뚫은 순간이었다. 

사건의 발단은 ‘야식남녀’ 파일럿 녹화 후 벌어졌다. 우연히 회식에 합석하게 된 규장은 습관처럼 아진에게 잔심부름을 시켰고, 이름이 아닌 “야”라고 불렀다. 일전에 아진이 “이름 석자 제대로 불러주는 사람이 하나 없다”라며 서러움을 토로했던 기억을 떠올린 진성은 화가 났다. 그래서  “얘가 아니라 김아진 피디님이요. 엄연히 이름이 있는데 왜 얘라고 부르시는 거죠?”라며 정색했다. 규장은 굴하지 않았다. 태완에게 “베테랑 강민수(신우겸) 피디와 초짜 김아진 피디와 일해보니 비교되지 않았어요?”라며 진성까지 비꼬기 시작한 것. 

그런데 태완 역시 그의 무례한 태도가 거슬렸고, 이에 규장이 아예 입도 뻥긋 못하도록 시원한 일격을 날렸다. “물어봐도 됩니까. 남규장 씨 대표작은 뭔지?”라고. 내세울 건 정규직이란 사실밖에 없던 그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됐고, 옆에서 도우려던 재수마저 난감해졌다. 이들 콤비가 당황하자 어느새 피식피식 고소한 웃음이 새어 나왔다. 시청자들도 “쌤통이다”, “열불 솟아 올랐는데 완전 사이다”라며 진성과 태완의 통쾌한 저격에 환호했다.

시청자들이 이 장면이 유독 사이다라 느낀 이유는 규장과 재수의 캐릭터가 “어딜 가나 저런 사람 꼭 있다”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현실적인 데에 있다. 즐기자고 모인 회식자리에서 묘하게 아랫 사람을 깎아 내리고, 그를 통해 자신의 권위를 확인하고, 갑을 관계를 당연시 여기는 사람을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것이다. 거기에 동조해 줄타기를 하는 얄미운 후배들도 꼭 있다. 그러나 아진처럼 언제 잘릴 지 모르는 ‘을’의 입장에선 꾹 참고 좋은 게 좋은 거라며 넘어갈 수밖에 없는 게 현실. 이런 상황에 아진의 든든한 지원군이 된 진성과 태완이 쏘아올린 사이다는 그래서 더 짜릿했다. 
 
이들 정규직 꼰대 콤비도 점점 더 설 자리를 잃어가는 모양새다.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는 진성을 설득하겠다고 큰 소리치며 찾아갔지만 탄탄면의 매운맛으로 호되게 당했고, 태완의 작업실에서는 무례하다며 쫓겨나듯 거절당했다. 본부장 차주희(김수진)는 아진과 비교하며 규장을 나무랐고, 아진보다 능력도, 열정도 모자란 데다가 날름 숟가락만 얹는 그의 태도에 스태프들도 언짢아하고 있는 상황. 이에 아진에게 괜한 짜증만 털어놓고 있는데, 선배 PD 이상영(김승수)이 “복수해. 실력 발휘해서 본때를 보여줘. 역시 김아진은 다르구나”라며 아진을 북돋았다. 이제 실력으로 제대로 사이다를 먹일 아진의 복수가 기다려진다.

‘야식남녀’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 JTBC 방송.
( 사진 = ‘야식남녀’ 방송 화면 캡처 )
김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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