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여배우들을 하도 때려죽여서 다음 작품 할 수 있을지....."
문화 2010/08/11 22:27 입력 | 2010/08/12 00:4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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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이 연이어 '살인마'를 연기하는 남다른 속내를 털어놓았다.



11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악마를 보았다(감독 김지운)' 시사회가 열렸다. '친절한 금자씨'에서 연쇄 살인마를 연기했던 최민식은 두 남자의 복수극을 그린 '악마를 보았다'에서 다시 한 번 살인마로 분한다.



시나리오의 원색적인 컬러에 반해 출연을 하게 되었다는 최민식은 "내가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해서 연기를 했다면 모든 사람이 영화관이 아닌 구치소에서 나를 만났을 것이다"라며 "연기한 캐릭터 중 가장 몰입을 덜 하고 테크니컬한 방법으로 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배우들을 너무 많이 때려죽여서 나와 연기를 하고 싶은 배우가 있을지 걱정이다"라며 "실제로는 그런 사람이 아니니 걱정 말라. 이제 다시는 피냄새 나는 작품을 하지 않겠다. 이제 끝이다"라고 단언하기도.



우스갯소리로 고충을 전했지만 실제로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과정을 겪었다. 크랭크업 후 '대한민국 만세'를 외칠 정도로 '죽을맛'이었다고.



최민식은 "한겨울에 시작해 월드컵 기간에 촬영이 끝났다. 물리적으로도 격한 장면들이 많았지만 극단적인 감정을 표현해야 했기 때문에 정신적인 피로도 쌓였다. 각오는 했었지만 생각 이상으로 힘들어서 이중고를 겪었다"고 전했다.



광기어린 살인마와 그에게 악혼녀를 살해당한 남자의 복수와 대결을 그린 '악마를 보았다'는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 놈'의 김지운 감독과 그의 페르소나 이병헌, 5년 만에 컴백하는 최민식이라는 드림팀이 모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11일 개봉한다.

황유영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송효진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 김보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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