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의 존재 여부를 두고 KBS와 김미화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김미화는 자신의 트위터에 "KBS 내부에 내 출연을 거부하는 문건이 존재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20년 넘게 동고동락한 KBS PD들이 나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며 '블랙 리스트' 존재 여부를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이에 대해 KBS는 "블랙 리스트가 존재한다는 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유명 연예인이자 사회적 공인인 김미화씨의 추측성 발언에 대해 명예 훼손 혐의로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블랙리스트' 혹은 특정 출연자에 대한 정치접 외압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윤도현, 김제동, 김C 등이 출연하고 있던 방송에서 하차하면서 정치적인 외압에 의한 하차라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고, MBC '100분 토론'을 진행하던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 역시 비슷한 의혹을 받았다.



KBS는 유독 많은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지난 4월 김인규 사장이 자사 프로그램 '다큐멘터리 3일-장사동 기계공구 골목'편에 내레이션으로 참여한 김미화에 대해 "일부 프로그램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내레이터가 출연했다. 게이트 키핑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의문이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부에 특정 연예인의 출연을 금지하는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김미화가 '블랙리스트'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KBS가 이를 정면 반박하면서 '블랙리스트' 혹은 출연자 정치적 외압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될것으로 보인다.



황유영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