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기자회견, 자진사퇴 발표 “책임지고 대표팀 떠나겠다… 국민께 죄송”(전문)
스포츠/레저 2014/07/10 10:2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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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뉴스1

[디오데오 뉴스] 국가대표 축구팀 홍명보(45) 감독이 자진 사퇴를 발표했다.



오늘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오늘 책임지고 대표팀 감독자리를 떠나겠다. 앞으로도 좀 더 발전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축구협회 측은 홍명보 감독 유임을 결정하면서 홍 감독 본인이 월드컵 조별예선 벨기에전이 끝나고 사퇴의사를 밝혔지만, 대한축구협회 측에서 만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스스로 자진사퇴 의사를 밝히며 작년 6월 24일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임된 홍 감독은 13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고 물러나게 됐다.



지난해 7월 동아시안컵을 통해 감독직을 시작한 홍 감독은 이번 월드컵까지 총 19경기를 치러 5승 4무 10패의 성적표를 남겼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의 자진 사퇴 발표 전문이다.



“희망을 드린다고 얘기했었는데 결과적으로 희망을 못 드리고 실망감만 드려서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1년쯤 시간을 보냈는데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중간에서 많은 실수도 있었고 잘못한 점도 많이 있었고 또 저 때문에 많은 오해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제가 다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국가대표팀 생활을 1990년도에 시작해 감독까지 24년을 보냈습니다. 때로는 많은 격려도 해주셨고 또 때로는 따끔한 채찍질도 해주셨는데 오늘로써 저는 이 자리를 떠나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좀 더 발전된 사람으로서 많은 노력을 하겠습니다.



인천공항에서 내리면서 사퇴한다는 말을 했으면 비난이나 이런 것들을 다 피해갈 수 있었겠지만 제가 지금 이렇게 늦게 나온 이유는 이런 비난까지 받는 것이 제 몫이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조금 늦게 나온 것에 대해서는 이해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월드컵 이전에 있었던 경기력과 여러 가지 기술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모든 것들을 제가 판단했고 결정을 했습니다. 순간순간에는 최선의 판단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많은 실패가 있었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 그리고 축구팬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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