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터뷰] 다비치, '시간아 멈춰라', '8282'와 곡 자체 완전히 다르다
연예 2010/05/24 15:55 입력 | 2010/09/10 18:4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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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거듭하고 음악이 변화를 하면서 ‘가수’라는 상징적 의미도 함께 변화하는 듯하다. ‘가수’란 당연히 가창력 이라는 요소가 뒷받침 되어야 하지만 요즘 세대는 글쎄.

굳이 뛰어난 가창력이 필요 없어도 승승장구하는 엔터테이너들이 넘치니 ‘가수’와 ‘엔터테이너’ 사이에서 혼란스러울 뿐이다.



하지만 여기 ‘노래 잘하는 가수’가 있다. 아니, 가수들이다. 여성 듀오 ‘다비치’.세상을 다 비친다 라는 의미의 다비치. 이젠 그녀들의 음악으로 세상을 다 비치게 되었다. 실력파 여성 듀오 하면 다비치이니 말이다.



이해리는 “‘여성 듀오하면 다비치’라는 것이 쭉 이어져 갔으면 좋겠다. 사람들의 머릿속에 다비치 밖에 생각이 안 났으면 좋겠다.”며 웃으며 말했다. 이어 “다른 여성 듀오들이 많아 졌으면 좋겠지만 역시 독보적인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강민경도 “신인 시절 ‘어떤 가수가 되고 싶어요?’라고 물으면 ‘여성듀오 하면 다비치가 가장 먼저 생각나고 싶다’고 말했는데 정말 요즘은 그렇게 봐주는 분들이 많아 고맙다”고 웃으며 말했다.







2008년 ‘미워도 사랑하니까’로 데뷔 한 이후 “슬픈 다짐”, “8282”, “사고쳤어요”, “My Man”등 발매한 곡마다 각종 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 다비치의 다음 음악을 기다리고 기대하는 팬들이 늘어갔다.



다비치가 1년 3개월 만에 돌아오며 준비한 미니앨범 INNOCENCE는 이미 공개 전부터 화제였다. 최고의 작곡가들과 함께한 미니앨범. 특히, 히트곡 제조기라는 백지영 ‘총맞은 것처럼’ ‘내귀의 캔디’의 작곡가 방시혁이 작곡한 ‘시간아 멈춰라’는 차분한 중저음 보이스의 강민경과 파워풀하고 호소력 있는 이해리의 보이스가 절묘한 대조와 조화를 이루며, 동요 ‘그대로 멈춰라’의 모티브를 재해석해 ‘눈물이 나기 전에 그대로 멈춰라 이별이 오기 전에 그대로 멈춰라’와 같이 이별의 순간을 가슴 아프게 그려 낸 가사 역시 듣는 즉시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반전곡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전곡이라는 점에서 ‘다비치 스타일?’이냐며 이전의 ‘8282’와 유사한 점이 보인다는 평도 간간히 보인다.



‘8282’가 애절한 발라드에서 트렌디한 트랜스 댄스 스타일을 선보였다면 ‘시간아 멈춰라’는 펑크 락 (Punk Rock)으로의 극적인 반전이 포인트를 줬기 때문.



강민경은 “음악을 하는 사람이 아닌 경우 ‘8282’와 같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8282’가 절대 아니라고 말 할 수 없고,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한다. 락(ROCK)적인 느낌을 가미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해리는 “처음 가이드 곡을 들었을 때, ‘시간아 멈춰라’도 반전이 있는 곡이지만 곡 자체는 완전 다르다고 느꼈다. 특히, 가사가 굉장히 독특하고 표현이 너무 대단한 것 같다. 방시혁 작곡가에 대해 가사를 잘 쓰는 분이고 평범치 않다고 생각했다. 가사만큼은 대박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8282’나 ‘시간아 멈춰라’를 가지고 다비치 스타일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우린 해보고 싶은 장르도 많고 모든 장르를 소화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 흐름상 약간 비슷한 곡을 가지고 나왔지만 ‘이런 스타일의 곡을 가지고 나와야지’ 하고 나온 것은 아니다.”며 “방시혁 작곡가가 우리를 위해 곡을 써줬고 그 곡을 가지고 나온 것 뿐”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다비치의 음악적 스타일이 아직 구체화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다비치의 스타일’은 앞으로 찾아 나아가야 할 숙제이다”고 말했다.







다비치는 욕심이 많은 그룹이다. 언제나 새로운 장르에 대해 도전하고 싶어한다. 그럼에도 그녀들은 입을 모아 발라드에 더 애착이 간다고 말한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발라드다. 다비치는 발라드 가수가 되고 싶다.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도 비트가 빠른 음악보다는 감성적인 음악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래도 어느 정도는 연차가 쌓인 데뷔 3년 차인 다비치에게도 이번 ‘가요계 5월 대전’은 어느 정도 걱정이 될 터. “가요계가 너무 급변해서 우리도 갈 수록 부담이 된다. 이번 타이밍에 대형 가수들이 한 번에 컴백을 해 걱정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 하지만 살아남을 것이다. 그들과 장르가 다르고 우리만의 색이 있어 위안을 삼는다”고 말했다.







올 5월, 조용했던 가요계에 대형 스타들이 몰려왔다. 누군가에겐 서로 윈윈하는 전략으로 너도 나도 잘 되는 가요계가 될 것이고 누군가는 쥐도 새도 모르게 나왔다 들어가는 비참한 전쟁터가 될 터. 이런 타이밍에서도 다비치는 ‘다비치의 음악’으로 승부한다. 과연 그 승부의 결과가 어찌 될지 모르지만 적어도 지금 이 시점에서 그녀들이 ‘최고의 실력파 여성 듀오’이니 어느 정도 기대를 걸어봐도 되지 않을까. 적어도 다비치는 진짜 ‘가수’인듯 하니 말이다.





김미나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 임재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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