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승부조작' 파문…현직 프로게이머 연루
문화 2010/05/16 10:4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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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온라인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일부 프로그래머들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법죄수사2부(위재천 부장검사)는 승부 조작을 통해 도박사이트에서 거액을 챙긴 혐의로 박모(25)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박씨에게 승부 조작에 가담할 선수를 알선한 현직 프로게이머 마모(23)씨와 원모(23)씨는 불구속 기소했다.



돈을 받고 일부러 경기에 지는 등 승부조작에 가담한 게이머 7명 중 6명은 벌금 200만~500만원에 약식기소됐고, 군팀에 소속된 1명은 군검찰로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게이머 양성학원 운영자인 박씨는 조직폭력배 김모씨(지명수배)와 함께 작년 9월부터 올 2월까지 원씨 등을 통해 경기에 출전하는 게이머들에게 건당 200만~650만원을 주고 경기에서 고의로 지도록 사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와 김씨는 이런 수법으로 11차례 승부를 조작하고서 e스포츠 경기를 전문으로 하는 불법 도박사이트에 9천200만원을 배팅해 배당금으로 1억4천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공인대회에서 수차례 우승했던 최정상급 프로게이머인 마씨는 승부조작에 관여한 게이머에게 전달해야 할 돈 가운데 200만원을 중간에서 가로챈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 게이머가 승률이 높은 만큼 지는 쪽에 배팅을 하면 그만큼 더 많은 배당금을 챙길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심판을 매수했던 기존 승부조작 사건과 달리 이번에는 프로게이머가 직접 가담했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임재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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