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레지스탕스영화제’ 기자회견 성료…‘후즈 스트리츠?’ 개막작 선정
문화 2019/06/18 21:3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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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 뉴스] 2019 레지스탕스영화제(Resistance Film Festival in Korea, 2019)가 17일 서울극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개막작을 비롯한 주요 상영작을 발표했다.




‘분노하며 돌아보라 그리고 저항하라’는 슬로건으로 개최되는 2019 레지스탕스영화제의 개막작은 사바 폴라야와 데이먼 데이비스가 공동 연출한 다큐멘터리 ‘후즈 스트리츠?’가 선정되었다. ‘후즈 스트리츠?’는 2014년 미국 미주리주에서 일어난 ‘퍼거슨 봉기’를 다룬 영화로 경찰이 흑인이라는 이유로 비무장 시민에게 총기를 난사하고, 이에 분노한 시민들이 경찰과 정부를 상대로 대규모 시위를 펼친 사건이다. 제33회 선댄스영화제 상영되었으며, 국제적으로 큰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이렇듯 2019 레지스탕스영화제는 반제국주의, 인종차별에 저항하고, 인권과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들로 구성되었다.

우선 ‘저항의 인물사’에서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영화 ‘1919 유관순’을 상영한다.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의 후원으로 제작되었으며, 백석대학교 유관순연구소와 유관순기념사업회의 고증을 받아 사실에 근거한 유관순 열사 및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담아냈다. 

또한 스티븐 소더버그의 ‘체 게바라’를 1부와 2부로 나누어 ‘저항의 인물사’ 섹션에서 상영한다. 체 게바라의 일대기를 꼼꼼히 기록한 이 영화는 헐리우드의 유명배우 베네치오 델토로의 명품연기로도 잘 알려져있다.




 ‘조선반도와 우리들 영화제’는 니혼대 예술영화학부의 연례 영화제와 협력하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거장 이마무라 쇼헤이의 1959년작 ‘니안짱’, 우라야마 키리오 감독의 ‘큐폴라가 있는 거리’, 재일동포 오덕수 감독의 ‘전후 재일 50년사 ‘재일’ 역사편’,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교사형’ 등 재일 교포들의 삶을 다룬 4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현재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반제국주의 및 민주주의 운동을 다룬 영화들에 집중하는 ‘계속되는 투쟁’ 섹션에서는 재일동포 박수남 감독의 ‘침묵’, 이탈리아 다니엘레 비카리 감독의 ‘디아즈: 이 피를 지우지 말라’와 역시 이탈리아 데이비드 파렌디 감독과 틀라우디오 카네파리 감독이 공동 연출한 ‘일 신다코’, 프랑스 길레 페렛 감독과 프랑수아 뤼팡 감독이 공동연출한 ‘젊은이의 양지’, 미국 미키 데자키 감독의 ‘주전장’ 그리고 대만의 차오 시 한 감독의 ‘더 디펜더’를 상영한다. 




이미 2019 레지스탕스영화제 포스터로 선보인 피터 왓킨슨 감독의 ‘코뮌’을 비롯해 츠치모토 노리아키 감독의 ‘빨치산 전사’, 브뤼노 뒤몽 감독의 ‘잔다르크의 어린 시절’, 시앙-추 탕 감독의 ‘여생’은 ‘투쟁의 회고’ 섹션으로 상영한다.  더불어 최근 개봉하여 화제가 되었던 영화 ‘김군’과 29년만에 정식 개봉하여 역시 큰 화제를 모았던 전설의 노동영화 ‘파업전야’가 ‘투쟁의 회고’ 섹션으로 상영을 예정하고 있다. 




 ‘마이너리티의 투쟁’ 섹션에는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나는 반대한다’와 제레미 윌리암스 감독의 ‘칼 끝에서’, 미칼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의 ‘자브리스키 포인트’가 상영되며, ‘역사의 기록’ 섹션에서는 ‘어느 독일인의 삶’과 ‘철의 심장을 가진 남자’가 상영된다.




마지막으로 ‘스페셜 초청작’으로 벨기에 알랭 드 알뢰 감독의 ‘비욘드 더 웨이브스’와 임권택 감독의 ‘두만강아 잘 있거라’까지 관객들과의 만남을 준비 중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종찬 2019 레지스탕스영화제 조직위원장, 오동진 집행위원장 및 김효정 프로그래머가 자리해 올해의 영화제를 소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대한민국임지정부기념관건립위원회 위원장인 이종찬 조직위원장이 최근 불거진 ‘약산 김원봉 서훈’ 문제에 대해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을 처음 기획할 때부터 정파와 상관없이 이승만부터 김원봉까지 모든 인물을 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히며 “약산 선생의 삶은 훌륭했으며, 그 자체로 살아있는 드라마로써 서훈 문제와는 별개로 조명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오동진 집행위원장은 최근 불거진 5.18 망언에 대한 질문을 두고 “올해 ‘레지스탕스 필름 어워즈’ 수상자를 영화 ‘김군’의 감독과 제작자를 수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갈음하겠다.”고 답하며 눈길을 끌었다. 

2018년 9월 처음 개최된 레지스탕스영화제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사)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에서 주최하는 영화제이다.  지난해 9월6일부터 10일까지 질로 폰테코르보 감독의 ‘알제리 전투’를 개막작으로 총18편의 반제국주의 영화들을 선보여 크게 호평받았다.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는 개최 시기를 7월로 앞당기고, 상영 섹션과 편수를 늘려 보다 알차게 관객들과 조우할 예정이다. 이에 2019 레지스탕스영화제는 7월 4일부터 7일까지 총 4일동안 서울극장에서 펼쳐진다.

공식 포스터를 공개하며 개최를 알린 2019 레지스탕스영화제는 7월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종로에 위치한 서울극장에서 전 편 무료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레지스탕스영화제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사진 = 레지스탕스영화제 제공 )
김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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