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러시아, 승점 삭감 가능성 제기돼… ‘켈트 십자가’ 뭐길래?
스포츠/레저 2014/06/24 17:26 입력 | 2014/06/24 17: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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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

[디오데오 뉴스] 러 언론이 FIFA 측에서 자국에 승점 삭감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러시아 현지 언론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러시아 대표팀에 ‘승점 삭감’의 중징계를 내릴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관중석에서 한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 당시 켈트 십자가(Celtic cross)가 그려진 걸개를 내걸었고, 이는 징계 사안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켈트십자가란, 나치 정권의 산물로 백인 우월주의를 상징한다. 십자가에 원이 둘러쳐진 모양으로 FIFA 측은 이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월드컵 경기장에서 켈트 십자가를 사용한 것은 상대국에 대한 인종주의적 증오심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FIFA는 관중들의 불법 행동을 감시하는 회사 ‘페어’(Fare)로부터 러시아, 크로아티아, 브라질, 멕시코 등의 팬들이 FIFA 규정에 어긋나는 불법 행동을 했다는 보고를 받고 해당국 팀들에 대한 징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 FIFA 측으로부터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아 확인된 것은 없는 상황이다. 만약 FIFA가 유례없는 징계를 확정해 한국과의 경기에서 러시아가 얻은 승점을 삭감한다면, 한국은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다.



현재 러시아는 16강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다. 러시아는 승점 1로 3위(득실차 –1)이며 알제리와의 최종전에서 승리할 경우 2위 알제리(승점 3, 득실차 +1)를 제치고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하지만 승점 삭감의 징계를 받게 되면 최종전에 승리해도 자력으로 16강 진출은 불가능하다.



반대로 한국은 러시아가 알제리에 승리하고 ‘승점 삭감’의 징계를 받는다면, 득실차와 상관없이 벨기에전에서 승리만 해도 승점 4를 획득하며 2위로 16강 진출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계산이다.



한편, 크로아티아 축구팬들 역시 브라질과의 월드컵 개막전 경기에서 역시 나치 문장이 그려진 현수막을 내걸어 FIFA의 징계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FIFA는 18일 벌어진 브라질과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상대팀 선수들에게 욕설을 퍼부은 혐의를 받고 있는 브라질과 멕시코 대표팀에 대해서는 경고 조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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