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夜 여배우들의 변신 전쟁 "악녀 VS 엉뚱쑥맥 VS 된장녀"
문화 2010/04/01 10:15 입력 | 2010/04/01 10:3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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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관심을 모았던 수목극 여배우들의 변신이 베일을 벗었다.



방송 3사는 지난 3월 31일 동시에 새로운 수목 드라마를 선보였다. KBS '신데렐라 언니' MBC '개인의 취향' SBS '검사 프린세스'가 그 주인공. 같은날 나란히 출격하는 '신상' 드라마들은 여러가지 면에서 화제를 뿌렸지만 공통된 화두는 여배우들의 변신이다.



'국민 여동생' 문근영은 사랑받으며 자란 동생에게 모든것을 빼앗는 '악녀'로 돌아왔고, 유독 여배우들에게는 쉽지 않은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 흥행력을 인정받아왔던 손예진은 처음으로 자신의 나이에 맞는 역할을 맡아 엉뚱한 연애쑥맥을 연기한다. '아이리스'의 여전사 김소연은 강렬한 눈빛대신 화려한 명품옷을 입은 '된장녀 여검사'가 됐다.



'신데렐라 언니'의 문근영은 선해보이는 얼굴을 긴 머리로 덮은 채 녹록치 않은 삶을 살아온 은조를 눈빛으로 표현해냈다. 자신을 스타덤에 올려준 눈물 은 울분을 토해내는 연기에 더해져 청순함보다는 거친 성격을 드러내는데 한 몫했다. 신데렐라 '언니'가 아니라 '동생'으로 보일만큼 유난히 어려보이는 외모가 앞으로 성장한 은조를 표현하는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 역시 연기력으로 커버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손예진의 연기도 시청자들의 찬사를 받기에 충분했다. 부스스한 헤어와 티셔츠, 츄리닝 차림으로 연애에 쑥맥이자 엉뚱하고 귀여운 박개인이라는 캐릭터를 표현한 손예진은 시종일관 통통튀는 연기로 극을 이끌어나갔다. '게이'로 변신한 이민호와의 호흡도 기대 이상이었다는 평가다.



평소 자신의 성격과 가장 비슷한 캐릭터를 만났다고 자평한 김소연은 코믹함으로 승부했다. 하이톤의 목소리와 화려한 헤어스타일, 명품 의상을 입은 여검사가 된 김소연은 극중 회식장면에서 섹시댄스를 코믹하게 선보이며 웃음을 주었다. 비록 시청률에서는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찬란한 유산'의 진혁 PD-소현경 작가 콤비의 '착한' 힘이 가동되면서 뒷심을 발휘하면 역전 가능한 차이다.



만만치 않은 연기 내공을 쌓아온 세 여배우는 시청률에서는 각자 다른 성적을 냈지만 변신에 대한 평가만큼은 호평을 받고 있다. 이들의 변신과 선의의 경쟁이 수목 안방극장을 풍성하게 만들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러모로 시청자들에게는 즐거운일이다.



황유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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