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데오 뉴스] 포르투갈 수비수 페페(레알 마드리드)가 ‘박치기’로 경기 중 퇴장을 당했다.



17일(한국시각)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G조 독일과의 경기에서 포르투갈이 0-4로 대패했다. 레드카드를 받은 페페의 퇴장이 가장 큰 패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페페는 전반 36분, 볼을 돌리는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압박해 들어온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와 몸싸움을 벌였다. 페페는 순간적으로 팔을 썼고, 이에 얼굴을 가격당한 뮐러는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페페는 이에 그치지 않고 쓰러진 뮐러에 다가가 박치기를 하며 강하게 항의했고, 곧바로 달려온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페페가 퇴장당하자 열세였던 분위기는 완전히 독일로 넘어갔고,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혼자서 고군 분투했지만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페페에게 박치기를 당한 뮐러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독일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한편, 이에 대해 MBC 안정환 해설위원은 “헤딩을 공에 해야지 왜 상대편 머리에 하냐”며 페페 박치기에 대해 일침했다.



또 안정환은 “할리우드 액션을 쓰는 것도 나쁜 일이지만, 심리적으로 상대 수비수를 건드리는 장면이다. 영리한 방법”이라며 “몸으로만 싸우는 걸로 알고 있는데 심리적인 싸움이 더 큰 작용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