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혈포 강도단' 김혜옥, "까칠 김수미때문에 영화 출연 망설였다"
문화 2010/02/26 14:37 입력 | 2010/02/26 15:0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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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작품에서 맹활약중인 김혜옥이 대선배 김수미, 나문희앞에서 한없이 작아져야했다.



김혜옥은 26일 서울시 중구 명동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 열린 영화 '육혈포 강도단(감독 강효진)'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내가 보기에는 너무 어려운 선배들이라 출연을 망설였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 김수미와 함께 출연한 적이 있는데 어렵고 까칠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른 작품과 영화 작업을 병행하느라 속을 많이 썩였는데, 내가 늦어도 격려해주시고 말 없이 기다려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연기 뿐 아니라 인간적인면에서도 많은 점을 배웠다. 은행에서 촬영을 진행한 적이 있는데 공공장소라 화장실이 더러울 때면 나문희는 직접 화장실 청소를 했다.



두 사람 중 더 잘해준 선배를 선택해달라는 질문에 "두 분의 맛이 다르다"고 즉답을 회피한 김혜옥은 "나문희 선생님은 어머니같이 대해주시면서도 작업에 들어가면 엄격해지셨고, 까칠하다고 생각했던 김수미 선배는 현장에서 부드럽게 대해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수미는 "사실을 까칠한데 김혜옥이 밤을 새면서 촬영에 임하는 모습을 보고 까칠하게 대할 수가 없었다. 연기자에게 그렇게 배려해 준 것은 처음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평균나이 65세, 최고령 은행강도단의 요절복통 강도 행각을 그린 '육혈포 강도단'은 3월 18일 개봉한다.



황유영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송효진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 김보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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