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광록 "평화가 있는 자리가 그립다"
연예 2010/02/09 18:07 입력 | 2010/02/10 17:1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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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연기자의 자리로 복귀하는 오광록이 의미심장한 멘트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감독, 무대로 오다'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인 허진호 감독의 '낮잠' 프레스콜이 열렸다.



대마초 흡연으로 한 동안 연기를 떠나있던 오광록은 요양원에서 첫사랑과 재회한 후 다시 살아난 풋풋한 감정에 설레하는 한영진으로 분한다.



사회봉사 명령을 받은 오광록은 수 차례 무료병원과 요양원을 찾아 무성극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연극과 별도로 진행된 봉사활동이었지만 그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방문이었다. 연기 곳곳에서도 봉사활동을 통해 얻은 듯 보이는 남다른 디테일이 느껴졌다.



오광록은 "호스피스 병동에 들어가 연기를 하다보면 움푹 패인 커다란 눈이 움직임을 따라 옮겨지는 경우가 있다. 그분들 나름대로 이야기를 하시는 것이다. 그분들의 손을 잡아줄 따뜻한 손이 너무 필요하다"고 봉사활동 당시의 상황과 감상을 전했다.



극중 한영진처럼 인생의 끝에서 다시 만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창완의 말대로 따스한 손도 좋고 이영하의 말처럼 가슴 설레는 황혼의 로맨스도 좋다. 지금 가장 원하는 것은 평화다. 평화가 있는 자리가 그립다"고 말했다.



박민규의 동명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낮잠'은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의 허진호 감독이 연출을 맡고 이영하, 오광록, 김창완 등 베테랑 배우와 신예 이세나, 박하선의 출연, 김기범의 첫 연극 무대 도전 등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달 26일 공연이 시작되었으며 오는 3월 28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황유영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 임재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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