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철수, "행복했던 20년..지금쯤 은퇴해야 멋있는데!!"
연예 2010/02/08 15:01 입력 | 2010/02/09 02: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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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그만둬도 호상이라고 생각한다. 방송을 하는 것이 나에게도 재미가 없고 사람들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언제라도 그만 둘 생각을 하고 있다"



배철수가 7일 2시 서울 여의도 MBC에서 '배철수 음악캠프' 20주년 기념 서적 및 기념 음반 출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팝 프로그램 DJ로 20주년을 맞은 소회를 전했다.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20년간 진행해온 배철수는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지 모른다는 말을 실감할 정도로 시간이 지나갔다.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기 때문에 나만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 건가라는 생각까지 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초년에 고생이 심했기 때문에 그 댓가로 지금과 같은 행복을 누리고 있다는 농을 섞어 기쁜 마음을 전한 그는 "언제까지 할 것 같냐는 질문을 받는데 내가 결정할 일이 아닌 것 같다"고 냉정하게 대답했다.



"방송을 오래하느냐 빨리 그만두느냐는 방송사나 국장 혹은 정치인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청취자가 결정하는 것이다. 그분들이 내 방송을 계속 듣기 원하시면 계속 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내려오게 될 것이다"



20주년을 기념해 컴필레이션 음반을 발매하고, 서적도 발간했지만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에는 잘 맞지 않는다. 당초 기획과 달리 프로젝트가 점점 커지자 담당 PD와 지금 은퇴해야 멋있을텐데 라는 농담도 했다고. 그는 "혹시 방송을 듣다가 내가 헛소리를 한다는 생각이 들면 다음날 기사에 써달라. 참조하겠다"며 입담을 과시했다.



지난 해 10월부터 배철수가 직접 음악선정 작업에 들어가 고심한 끝에 탄생한 컴필레이션 앨범은 오는 8일 발매되며, 기념 서적 'Legend-배철수의 음악캠프 20년, 그리고 100장의 음반'은 5일 출간됐다.





황유영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송효진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 임재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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