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7개 학교서 519명 식중독 증상, 원인 ‘열무김치’ 지목
정치 2014/05/27 13:18 입력 | 2014/05/27 13: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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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삼성전자 수원사회봉사단과 수원시민들이 한여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열무김치를 담그고 있다(2013.7.18)

[디오데오 뉴스] 인천지역 7개 학교에서 500여 명이 넘는 학생에게 식중독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



27일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등에 따르면 지난 24~26일 시내 초등학교 3곳과 중학교 3곳, 고등학교 1곳 등 학교 7곳에서 설사 및 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이는 학생이 무더기로 발생했다.



문제는 식중독 잠복기가 사람에 따라 달라 환자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전 관내 초·중·고에서 현재까지 519명이 설사 및 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호소해 조사에 나섰다.



보건당국은 증상을 보인 학생들이 모두 같은 업체에서 납품한 ‘열무김치’를 먹은 점으로 미루어 이를 집단식중독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숙성돼 발효된 김치의 경우 식중독균은 생성되지 않으나, ‘겉절이’와 ‘열무김치’ 등 완전히 숙성되지 않은 김치류의 경우 식중독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우려가 제기돼 왔다.



현재 보건당국은 학교의 급식을 잠정 중단하고 학생과 급식시설 등에서 가검물을 채취해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해당 업체에서 김치를 납품받는 51개 학교에 대해 정확한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거래를 중단하도록 조치했다.



이번 식중독 원인에 대한 정확한 결과는 해당 학교의 최근 1주일 치 보존식과 가검물을 수거해 분석하고 있는 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과 경인지방식약청 조사가 끝나야 알 수 있다. 조사 결과가 짧게는 15일에서 길게는 한 달 이상 걸리기 때문에 시교육청이 식중독의 급격한 확산을 막기 위해 우선적으로 A업체의 김치 공급을 중단 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2012년 대량 식중독 발생 이후 일선 학교에 산도검사기를 보급해 지속적으로 반입되는 김치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며 “하지만 이번에 식중독이 발생한 ‘김치’가 숙성상태로 들어오는 것이 아닌 ‘열무김치’인 것으로 파악돼 일단 이 업체가 공급하는 김치에 대한 인천 전체학교 반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한편, 주말(24, 25일)부터 현재까지 학익초(49명), 도화초(161명), 동방초(34명), 석정중(104명), 성리중(69명), 인천전자마이스터고(86명), 상인천여중(16명) 등 7개 인천지역 학교 519명의 학생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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