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활발한 해외 진출의 명과 암 "스포트라이트 뒤 우울증-향수병 동반"
연예 2010/01/25 12:13 입력 | 2010/01/25 12:1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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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걸스의 선미가 탈퇴를 결정했다. 소속사측에서는 발빠르게 3년간 연습생으로 가수 데뷔를 준비 한 혜림을 팀에 합류시키며 사태를 일단락시켰지만 팬들과 관계자들에게 많은 숙제를 남겼다.



# 대어에게 한국 시장은 너무 좁다....점점 더 큰 무대로



가수들의 해외 시장 진출은 이제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중국, 일본, 태국 등 아시아권에서 활약하며 '한류'를 전파하고 있고 세계 최대의 시장이라는 미국에도 진출해 나름의 성과를 내고 있다.



가수들의 해외 시장 진출에 불을 지핀것은 보아의 성공이다. 이전에 국내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수익을 얻는 모델이었다면 보아를 기점으로 현지화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의미의 진출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활동을 감안해 그룹 결성 단계부터 외국인 멤버를 그룹에 포함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적극적인 노력 덕분에 해외에서 가수들의 성과는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보아가 한국인 여성 가수로 첫 오리콘 1위를 달성한 이후 동방신기는 아시아 아티스트 사상 오리콘 위클리 차트 최다 1위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미국 시장에서도 원더걸스가 국내 가수 최초로 핫 100차트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 개인의 삶 모두 포기하고 활동에 주력....남는 것은?



그러나 화려해 보이는 해외 활동에 '암'도 분명히 존재한다.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가수들에게 개인의 '삶'은 존재할 수 없다. 데뷔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가족도 친구도 없는 곳에서 단순히 노력만으로는 보장되지 않는 성공을 쫓아가는 일은 가혹한 일임에 분명하다.



선미는 '원더걸스 빌보드 진입 기념 기자회견'에서 "처음 미국에 갔을 때 하루도 빼놓지 않고 눈물을 흘렸다. 너무 어린 나이에 타국에서 활동을 시작해서 외롭고 힘들었다"며 눈물을 흘린 바 있다. 결국 1년 간의 미국 활동 끝에 선미가 내린 결론은 원더걸스 탈퇴. 그는 "앞으로 이런 삶을 살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다. 학업에 복귀하고 싶다"고 밝혔다.



보통 가수들의 해외 진출은 소속사에서 결정 된 후 통보되는 경우가 많다. 해외에서 성공한 가수들도 초기에 여러가지 장벽에 부딪치며 "솔직히 초기에는 돌아가고 싶었다. 왜 여기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지 이유를 알 수 없었다"고 고백하기도 한다.



실제로 외국 활동 중 향수병이나 우울증을 호소하는 스타들도 많은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번 선미 탈퇴를 바라보는 팬들이 소속사에 세심한 관리 부족을 지적하는 것도 이때문일 것이다.





황유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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