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수련원 사건' 사실은 대본대로 짜여진 연극?
문화 2010/01/17 10:4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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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집단성관계로 파문을 일으킨 'H수련원 사건'이 홍보를 목적으로 한 자작극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1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연말 전 국민을 경악케 한 엽기적 사건, 광주 H정신수련원 사건을 파헤쳤다. 2편으로 편성되어 지난 16일 밤 방송 된 1부에서는 20여 일에 이르는 수련원 밀착취재 내용을 공개했다.



당초 이번 사건은 원장을 살해하고 수련원을 빼앗으려 한 주동자들이 원장 살해에 가담할 회원을 포섭하기 위해 회원들에게 마약성분이 든 약을 먹이고 집단성관계를 맺게 한후 이를 영상으로 찍어 놓고, 말을 듣지 않을 경우 인터넷에 유포시킨다고 협박해 가담자를 늘려간 것으로 전해지며 전국민을 경악케 했다.



하지만 경찰은 마약 복용 관련 소변검사와 모발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결국 환각 상태에서 집단 성관계를 했다는 마약은 없었다는 설명이다.



H수련원 측은 7명의 '부산파' 일당이 마약, 성폭력, 동영상 등을 통해 수십 명의 수련생들을 협박하고 원장을 살해하게 시켰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 살해 수법이 독극물 음료를 준비했지만 원장이 마시지 않았다거나 계단에서 밀어 살해하려 했으나 용의자가 먼저 넘어져 실패했다는 등 다소 유치한 수준에 그치고 있어 살해하려는 의지 자체에 대한 의혹을 불러 일으켰다.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이 H수련원의 동의를 얻어 수련원의 내부, 수련 과정, 성경험과 잘못을 고백하는 성참회, 하늘의 뜻을 받는 천사가 되는 상생제 등의 과정을 촬영해 공개했다. 시청자들을 경악에 빠뜨린 것은 충격적인 성참회 장면이었다.



성참회란 마음 수련을 위해 수십 명이 둘러 앉아 성적 경험에 대해 털어놓는 자기고백 시간이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 내용은 근친상간, 윤간, 집단성교 등 성범죄 내용이었고, 시청자들은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한편 23일에는 탤런트 K씨의 인터뷰를 포함한 'H정신수련원 사건의 진실' 2편을 방송한다.





임재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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