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국민 정서 미개’ 정몽준 막내아들 정예선 경찰에 고소
정치 2014/05/19 15:0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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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페이스북

[디오데오 뉴스] 세월호 유가족 100여 명이 국민 정서가 미개하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정몽준의 막내아들 정예선씨를 상대로 경찰에 고소했다.



19일 세월호 희생자·실종자·생존자 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단원고 희생 학생의 유족 오모(45)씨가 정 후보 막내아들 정예선(19)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동작경찰서에 고소했다.



오씨는 “정 후보 아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 나오는 ‘미개한 국민’은 유족을 두고 하는 말”, “정 후보 아들이 언급한 국무총리 물세례 사건은 진도 팽목항에서 있었던 일로, 그 자리엔 유족밖에 없었다”이라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족이기 전에 국민의 한 사람이기도 하다, 부적절 발언을 한 국회의원도 조사를 받는 마당에 정몽준 후보 아들만 유야무야 넘어가고 있다.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차원에서라도 누군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정몽준 의원 아들 고소 위임장에는 세월호 침몰 참사 유가족 100여 명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법무법인 관계자는 “지난주 오씨에게 고소장을 의뢰받아 작성한 뒤 서울동작서로 발송했다”며 “아직 공식 접수됐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앞서 지난달 18일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의 막내아들 정예선 씨는 “우리나라 국민들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하겠다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에게 물세례 한다.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하다”는 내용의 글을 SNS 매체 페이스북에 올려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이에 정몽준 후보는 21일 “모든 것은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며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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