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 23층 아파트 붕괴, 인명피해 수백명… 고위층 사과 '눈길'
정치 2014/05/18 16: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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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ytn 보도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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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

[디오데오 뉴스] 북한 평양에서 23층 아파트가 붕괴해 수백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18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3일 평양시 평천구역 안산 1동에서 92세대가 입주해 있는 23층짜리 아파트가 붕괴했다고 보도했다. 정부관계자에 의하면 북한에서는 건물 완공 전에 입주하는 경우가 일반적으로, 북한 당국의 지나친 조기 완공 독려가 부실 공사로 이어졌다는 것이 사고 원인에 대한 분석이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이번 붕괴 사고와 관련해 고위간부들에게 만사를 제쳐놓고 현장에 나가 구조작업을 지휘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붕괴 소식을 전하면서 간부가 주민들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사진들을 게재했다. 북한이 내부 재난 소식을 공개한 데 대해선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통신에 따르면 생존자 구조와 부상자 치료를 위한 국가적인 비상대책기구가 꾸려졌다. 또 지난 17일 사고현장에서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선우형철 조선인민내무군 장령, 차희림 평양시인민위원회 위원장 등이 피해자 유가족과 평천구역 주민을 만나 위로하고 사과했다.



한편, 북한 매체가 이번 사고 소식과 책임자의 사과 발언을 신속하게 보도한 데 대해선 사고에 대한 주민의 불안감을 잠재우려는 의도라는 풀이가 나온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지원을 요청할 경우 이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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