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여객선 침몰, 정원 초과-수백명 실종… 세월호 참사 '데자뷰'
정치 2014/05/16 09:5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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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

[디오데오 뉴스] 방글라데시에서 여객선이 침몰해 최소 12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각) 오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출발한 여객선이 남부 샤리아트퍼로 가던 도중 남쪽으로 50km 떨어진 메그나 강에서 폭풍우를 만나 전복돼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여성 두 명과 어린이 한 명을 포함해 12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실종됐다. 20~30명의 일부 승객은 헤엄쳐 탈출했지만, 상당수 탑승객이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후 사망자 수는 크게 늘어갈 것으로 보인다.



사고 후 현지 경찰이 수색에 나섰지만, 현재 방글라데시 여객선은 물속으로 완전히 가라앉은 침몰 상태다. 구조 작업을 하는 해군 관계자는 강이 넓고 깊은 데다 물살이 강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당국은 사고 여객선이 정원보다 훨씬 많은 승객을 태우고 가다 폭풍우를 만나 침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배의 보수 유지가 제대로 되지 않고, 설계에도 결함이 있는 데다 항상 정원보다 많은 승객을 태우는 것이 참사를 일으키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거의 모든 여객선의 탑승객 수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고 있어 실종자 수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방글라데시에서는 2012년 5월에도 같은 지역에서 정원을 초과해 200여 명을 태운 여객선이 바지선과 충돌하고 침몰해 150여 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고, 2011년에도 같은 강에서 화물선과 충돌 사고로 32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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