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보도국장 김시곤, 교통사고와 세월호 사망자 수 비교했나? '논란'
정치 2014/05/09 10:1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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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뉴스1/KBS 항의방문한 세월호 유가족들

[디오데오 뉴스] 김시곤 KBS 보도 국장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8일 김시곤 KBS 보도국장이 지난달 말 부서회식에서 “세월호 사고는 300명이 한꺼번에 죽어서 많아 보이지만 연간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 수를 생각하면 그리 많은 것은 아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망언’ 논란이 불거졌다. 소식을 접한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과 국민들은 공분했고, 유가족 100여 명은 김시곤 보도국장에 항의하고 사장의 사과를 받기 위해 KBS를 방문하기도 했다.



반면, 이에 대해 KBS 측은 오늘 9일 해당 발언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명 자료를 냈다. KBS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시곤 보도국장은 교통사고 사망자 수와 비교하는 발언은 하지 않았다”며 “당시 점심 식사에 합석했던 부서의 팀장 2명도 보도국장이 그 말을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확인해 줬다”고 밝혔다.



KBS 측에 의하면 당시 김시곤 보도국장은 “한 달에 교통사고로만 500명이 사망하는데 그동안 이런 문제에 둔감했었다. 하지만 세월호 사고의 충격이 너무 커서인지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것 같다. 이번 참사를 계기로 KBS가 교통사고 등 우리 사회 안전불감증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보도를 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근 KBS 김시곤 보도국장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잇단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지난달 앵커들에게 “검은 옷을 입지 말라”는 지시를 내려 논란을 빚은데 이어 이번 교통사고 사망자수 거론으로 KBS 본부는 지난 4일 성명을 통해 김 국장의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하고, 세월호 사건에 대한 김 국장의 인식 자체가 대중들과 동떨어져 있다고 주장하며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고 즉각 국장직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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