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헌재, 잉락 총리에 “권력남용” 결정-총리직 해임… 정국 혼란 예고
정치 2014/05/08 10:0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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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

[디오데오 뉴스] 태국 잉락 친나왓(27) 총리가 헌법재판소에 권력남용 결정을 받고 총리직을 상실하게 됐다.



지난 7일 태국 헌법재판소가 2011년 타윈 플리안스리 전 국가안보위원회(NSC) 위원장을 경질한 잉락 친나왓 총리에 대해 권력남용에 해당한다고 결정했다. 이 때문에 관련법에 따라 잉락 총리는 즉각 총리직을 상실하게 되면서 또다시 정국 혼란이 예고된다.



잉락 총리는 태국 정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여동생이다. 2008년 부정부패와 권력남용으로 해외도피 중인 탁신 전 총리를 대신해 푸어 타이당을 이끌어왔다.



지난 2011년 잉락 총리는 야권 인사로 분류되는 타윈 플리안스리 전 국가안보위원회(NSC) 위원장을 경질시킨 뒤 경찰청장을 국가안보위원장에 앉히고 탁신 전 총리의 처남을 경찰청장에 임명했다. 태국 헌법재판소는 이를 권력남용이라고 결정했다.



최근 태국 정부는 2013년 말 탁신 전 총리의 귀국으로 이어질 수 있는 포괄적 사면을 추진하다 반(反)탁신 세력의 거센 반대로 지난 반년 동안 반정부 시위에 부딪히는 등 몸살을 앓았다. 특히 올 1월 반정부 세력을 누르기 위해 정부가 조기 총선을 시도하자 수도 방콕을 중심으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셧다운 시위’가 벌어져 60일간 비상사태 선언을 할 정도로 심각한 갈등을 빚었다.



이러한 가운데 앞서 친정부 진영이 잉락 총리의 해임이 결정될 경우 대규모 시위를 벌이겠다고 예고한 바 있으며 반정부 세력은 오는 14일을 ‘최후의 시위’로 선전포고 한 바 있어 양측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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